냄푠과 같이 출장길에 오른 나.
출장길에 산 책 중에
"도박사" 란 소설이 끼어 있었다.
'웬일이야?'
'직원들이 재미있는 것 좀 사래.'
출장 길에는 늘 책을 대여섯 권 사서 읽고는
회사에 기증하는데 늘 10년후 한국, 상성 CEO 등등이니
호응도가 낮았나보다.
다른 책들 다 읽었는데도
아직 출장은 한참 남아 있었다.
도박사?
이거라도 읽어볼까?
흥미 진진!
그런데 거기 나오는 "바카라" 라는 게임이
도대체 어떤 걸까?
출장 때마다 묵는 호텔 지하는
카지노다.
물론 한번도 이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슬슬 궁금해진다.
호기심 왕성한 나.
그렇다고 시커먼 서양남자들 득시글 거리는데서
혼자 앉았을 배짱은 없다.
냄푠 눈치 봐가며
한번만 가보자~.
에이 ~.
남편은 고스톱도 안치는 위인이다.
살살 꼬드겨서
겨우 같이 갔다.
딱 3번 할 수 있는 돈만 바꿔 준다.
그 카지노는 기대했던 "바카라"는 없댄다.
자기가 아는게 블랙잭 밖에 없다며
거기에 앉으란다.
처음 한 개 걸고 했는데
뭐라나 블랙잭이 나왔단다.
제일 좋은 거라고 보너스도 줬다.
신난다.
'그런데 룰을 가르쳐 줘얄거 아냐?'
어차피 잃은만큼 배우는 거란다.
시키는대로 하면 된단다.
순식간에 다 잃었다.
쪼금 배웠다.
더한 숫자가 21에 가까운 사람이 이기는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