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꽃물 흠뻑 스민듯한 쏟아져 버릴것 같은하늘
뿌우연 열기 밀어내고 몽글몽글 하얀구름..
등떠미는 가을바람 힘을빌어 밤나무숲을..
성큼 내 창 앞으로 밀고왔네요..
요즈음은 공연히 좋아지는 기분을 궂이 감추진 않는답니다.
조금만 눈을돌려도 저렇게 익어가는 자연은..
정겨운 몸짓으로 잔잔한 기쁨을 줍니다..
엊그제아침 학교에 가는길에 동승해가는 뒷동 아우가.
안나오기에 차 시동끄고 길옆 주말농장 밭이랑에 서서.
햇빛으로 잉태하여 갈바람에 튼실해져가는..
감, 고추.해바라기.큰키 수수를 둘러보며..
계절의 경이로움에 소스라치는 풀벌레소리 감상하며..
아우가와서 언니!!부를때까지 취해있었답니다.
이렇게 나는 가을의 문턱을 넘어 파아란 하늘아래 서있답니다..
오월님!! 당연한 결과 너무 도취되지 마세요..^^
바로 지난해 꼭 내모습이 지금의 오월님 이지요..
대견하고 장하고..이제사 스스로가 애처롭지않고..
나는 꼭 일주일후 중간고사예요..
대학공부 라는게 힘겹지만 힘들지 않다면 보람도 그다지..
열심히 하시고 오늘 토요일이지만 학교에 수업이있어서
좀전에 왔어요 시험이 목전이라 오랫만에 이렇게..
건투를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