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법 서늘한 바람이 가을의 문턱이 가까워졌나보다
오늘도 난 혼자 뒷산을 올랐다
라디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그렇게 열심히 걷다 보니까
추석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여기저기 풀베는 기계소리가 왕왕 거린다
자동차 소음도 많이 난다 모두들 운동 한다고 걸어다니는데
오늘은 여기저기 산길에 차로 뒤덮인 모양새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모처럼 조상님 찾아 벌초하는 모습이 정겹기는 해 보인다
가끔씩 아는 이들도 부부가 등산을 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그렇지만 난 그들처럼 하지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는
아예 포기하고 혼자 라디오 의지해서 푸르름을 느끼고 아름다운
단풍을 느끼면서 그렇게 살기로 했다
워낙에 남편은 다니는것을 싫어하니 어쪄라
아들들도 이제 커니깐 엄마 말을 제대로 따라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공기 마시면서 조용히 생각도 하고 아름다운 새소리
들으면서 산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살아간다
옛 어른들 말씀처럼 다 마음대로는 되지 않는다고 무언가 부족함이 있는 것이
우리네 삶이라고 하시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