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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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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컴의 위력


BY 바늘 2005-08-23

지난 주 퇴근 길 버스안에서 휴대폰에 진동음이 느껴져 받아 보니 아컴 사무실에

직원분이셨다.

 

안부 인사를 잠시 나누고 어쩐일이냐 물으니 주부들에게 인기있는 아침 모모 TV방송에

싸이버 작가로 활동하는 주부들 소개가 있는데 시간이 어떠시냐고  묻는다.

 

마침 10여일간 바쁜 업무도 끝난 시점이라 다음주는 여유가 조금 있을것 같다고 하니

너무나 잘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주 월요일  그러니까 어제, 오전 근무를 서둘러 마치고 점심 시간에 맞춰

역삼동에 위치한 아컴(아줌마닷컴) 사무실로 걸음을 향하였다.

 

6년여 행복의 웃음도 슬픔의 눈물도 편안한 이곳  싸이버 작가방에

내집 드나들듯 드나들며 땅 꺼지는 넋두리, 한숨, 그로 인한 차고 넘치는 많은

위안을 받고 지냈던 터라  걸음 내친김에  아컴 대표 인영씨와 연락을 주고 받던

수진씨에게 소담한 가을 국화 꽃다발을 전해 주려  한아름 안고 룰루 랄라~~

 

역삼동에 위치한 아컴 사무실은 회색빛 사각의 빌딩이 아니라

이층 주택으로 푸른 잔디와 사이 사이 옥잠화를 비롯 야리 야리한 꿏들, 근사한 정원수가

심어져 있는 색 다른 사무실의 분위기로 자리하고 있었다.

 

작년 5월 말 아줌마의 날에 마주하고 1년이 훌쩍 지나 버린 뒤 다시 반갑게 만난

아컴의 대표 황 인영님~

 

그사이 매일 늦은 야근에 지쳐 그런가 호리 호리한 몸매에  가을 코스모스처럼

하늘한 인영씨와  서로 활짝 웃으며 반가워 반가워라~~ 호호  까르르~~

 

함께 방송에 얼굴 비추일 소설방 코너에 두분 작가님들

스칼렛님과 까미오님 모두 나보다 젊고 이쁜 작가들인데 에세이방에 내글을

봤었다면서  좋아라 한다.

 

특히나 싸이버 작가방을 운영하는 담당자 긴 생머리에 똑소리 나게 야무진 생김새에

영선씨!

 

바늘님이 누구세요~~~

 

전데요~ ㅎㅎㅎㅎ

 

어쩌면 그리도 반가워 하는지~~

 

두손을 잡고 너무도  만나고 싶었다고 한다.

 

아~ 행복해~~~(바늘이 가슴 울컥)

 

녹화 전 아컴 사무실 직원분들과 소설방 작가님들과  모두 점심 식사를 하면서

한분 한분 소개도 하고 인사도 나누었다.

 

식사를 하는중 방송국에서 촬영하실 분이 나오셨다는 전갈이 오고

점심 식사 후 촬영에 들어갔다.

 

방송국에 직접가서 찍은게 아니라 편안하게 좌담식으로 이야기 하는 장면이라서

부담도 덜하고 무엇보다 그런 기회를 삼아 아컴 사무실에도 들러보고 작가님들과

인사도 나누고 싸이버 작가방을 운영하는 이쁘고 상냥한 담당자도 만나보고

 

정말 뜻 깊은 날이었다.

 

오늘 출근 시간 방송이 나가고 있었나 보다

 

출근 버스안에서 잠시 꾸벅 졸고 있었나 본데

 

와~~~

 

TV에 내 얼굴이 나온다고 오랜 친구들 폰에 불이 난다~

 

사무실에 도착하여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야쿠르트 아줌마  막 웃으시면서 지금 1층 경비실 에서 TV에 나오는

내 모습을 보았다면서 너무 놀랬다고 하신다

 

ㅎㅎㅎ

 

오늘 여기 저기서 안부를 묻는 연락이 오고

언제 부터 글을 써온것이냐 묻기도 하고...

 

하지만 사실 쑥스럽기 그지없다

 

글이라기도 보다 수다,하소연이 아니였나 싶기도 한데...

 

 

오늘은 삶의 작은 이벤트가  있었던 그런 하루였다.

 

바람에서 가을 냄새가 물씬 나는 그런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