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세번의 유산끝에 낳은 아들이였다.
어릴때부터 자기일은 엄마인 내 손이 가지않게 깔끔하게 처리하는 아이였다. 공부도 잘해 학교다니면서 우리 부부를 우쭐하게도 만든 아이다.
공부 좀 하는 아이들이 있는 이기심때문에 걱정은 되었지만........
논산훈련소에 데려다주고 무척이나 마음 아팠는데,
다행히 집 근처랄수있는 가까운 곳에 배치되어 몇달에 한번꼴로 면회를
다녀왔었다.
어느새 늠름한 청년이 되어 제대를 하게 되었다.
병장무렵부터 일본어 공부를 하더니 제대후 일본으로 1주일간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어릴때부터 언어에 관심이 많았고,
학기중 일본어학원을 열심히도 다녔다.
그러면서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겠다고 준비를 하였다.
한 학기를 마치고 작년 12월 중순에 300만원을 가지고 떠났다.
학원비와 기숙사비와 한달 용돈으로.......
일본은 일자리 구하기가 쉬운 모양인지,
금방 일자리를 잡아 오후에는 알바를 하고 학원을 다녔다.
7월 중순에 아이를 만나러 남편과 일본을 갔더니,
현지인들과 의사소통이 문제없이 잘 되고 있었다.
3박4일동안 아이와 이곳 저곳을 다녔고 (너무 더워서 더러는 짜증을
내는 때도 있었다) 아이가 살고있는 집에도 가봤는데 그 좁은곳에서
몇달을 잘도 견디고 있었다. (집세가 워낙 비싸서)
아이하고는 일찍부터 떨어지는 연습을 했었다.
고등학교때부터 (기숙사생활하는 학교) 그리고 군대. 외국생활,
다른 엄마들보다 아마도 이별연습을 미리 해놓은 셈이 된다.
이사를 해서 학교다니기가 힘이 들어 아마도 고시원에 있어야 할듯싶다
거의 혼자 있다시피하니 반찬도 없이 대충대충 먹었었는데 이제 아이가
오면 그동안 못 먹었던 음식을 하게 될것이다.
남편도 아들이 돌아온다니 꽤나 좋은 모양이다.
아무튼 건강하게 잘 있다 돌아온 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앞으로도 자기가 하고싶은일 지금처럼 열심히 할것이다.
아들아~~~내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