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딸아이 친구네랑 같이 다녀온 곳 사진들을 디카에 넣어 뒀었다.
오늘 남편이 테레비에 연결해두고 슬라이드 쇼를 하는데...
사진 공부하는 친구 엄마
사진 찍을 때마다 옆으로 살짝 서서 다리 외로 꼬고 하는 폼을 따라 했던 나
아니아니...
이게 웬일?
크게 찍힌 사진으로 보니 그 엄마는 실물보다 훨 날씬하게 나왔는데
따라한 나는 오히려 다른때 보다 훨썩 뚱뚱하게 나온게 아닌가!
실제로는 비슷한 체형인데
사진으로는 나만 하마가 돼 있었다.
남편 잠든 후 전신 거울에 대고
다시 복습!
어깨 넓고 다리 아담사이즈인 그이가 하는 포즈를,
그대로도 아니고 팔은 뒤로하고(자세히 보니 그이는 팔로 허리를 감쌌더라) 따라했다니...
-> 뒷짐 져 보시라. 배 더 튀어나온다. 거울 보며 복습하면서야 깨달은 이 미련!!!
난 다리 길고 어깨살도 없는데 허리가 콤플렉스다.
가녀린 어깨, 긴 다리 감추고 뚱뚱한 허리만 더 강조했던거다!
그러니 실물보다 더 뚱뚱!
이 나이에 식구들 다 잠든 한밤중에
거울 앞에서 포즈 연습 엄청했다.
드뎌 날씬해 보이는 포즈 3~4가지 획득!
노력없이 어물쩡 거저 얻으려다
뚜ㅡ웅뚱한 사진들만 건지고서야 ... 깨달았다.
이걸 왜 20년 전에 안 해봤을까?
온갓 사진들 훨썩 날씬하게 보였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