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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81

사진도 거짓말을???


BY 재재맘 2005-08-05

얼마전 딸아이 친구네랑 같이 다녀온 곳 사진들을 디카에 넣어 뒀었다.

 

오늘 남편이 테레비에 연결해두고 슬라이드 쇼를 하는데...

 

사진 공부하는 친구 엄마

 

사진 찍을 때마다 옆으로 살짝 서서 다리 외로 꼬고 하는 폼을 따라 했던 나

 

아니아니...

 

이게 웬일?

 

크게 찍힌 사진으로 보니 그 엄마는 실물보다 훨 날씬하게 나왔는데

 

따라한 나는 오히려 다른때 보다 훨썩 뚱뚱하게 나온게 아닌가!

 

실제로는 비슷한 체형인데

 

사진으로는 나만 하마가 돼 있었다.

 

남편 잠든 후 전신 거울에 대고

 

다시 복습! 

 

어깨 넓고 다리 아담사이즈인 그이가 하는 포즈를,

 

그대로도 아니고 팔은 뒤로하고(자세히 보니 그이는 팔로 허리를 감쌌더라)  따라했다니...

 

-> 뒷짐 져 보시라. 배 더 튀어나온다. 거울 보며 복습하면서야 깨달은 이 미련!!!

  

 난 다리 길고 어깨살도 없는데 허리가 콤플렉스다.

 

가녀린 어깨, 긴 다리  감추고 뚱뚱한 허리만 더 강조했던거다!

 

그러니 실물보다 더 뚱뚱!

 

이 나이에 식구들 다 잠든 한밤중에

 

거울 앞에서 포즈 연습 엄청했다.

 

드뎌 날씬해 보이는 포즈 3~4가지 획득!

 

 

노력없이 어물쩡 거저 얻으려다

 

뚜ㅡ웅뚱한 사진들만 건지고서야 ... 깨달았다.

 

 

 

이걸 왜 20년 전에 안 해봤을까?

 

온갓 사진들 훨썩 날씬하게 보였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