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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콜렛사랑


BY 통3 2005-07-28

예전 어머니들 자식사랑 표현하길 다섯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 하신다.

 

물론 안아픈 손가락은 없다.

하지만,----- 더아프고 덜아픈 차이는 분명있다.

 

우리집 두토끼.

큰토끼는 나름 제나이보다 어른스럽다.

 

인물 또한 첫번째라서 신중히 빗은 효과로

어딜가나 자타 미남이라 잘생겼다는 얘길 달고 산다.

좀더 크면 더 빛이 날듯 하다.

 

두번째토끼는 통통엄마의 나이관계로

조급한 마음에 가지다 보니 신중함이 좀 빠져서

엄마 닮아 납작코, 벌렁코다.

 

또한, 죽이는 것은 저희아빠를 닮아 피부색이

영락없는 쵸콜렛.

 

닮지 말았으면 하던 검은피부와 납작코,

그것도 모자라 날렵하게 생긴 오빠와 달리

엄마의 통통 몸매까지 빼다 박았다.

자라면 자랄수록 더더욱----끄으윽 ㅋㅋ

 

엊그제까지만해도 못난이, 못난이 쵸콜렛 하면

못알아 듣더니 이젠 엄마가 못난이라며 반박한다. 뜨--악

3살과 4살의 차이가 이렇게 클수가 있다니---

 

말하는게 어찌나 야무진지 무덤덤한 시커먼스 덩치는

자기에게 안 안긴다고 야단이지만

날마다 부벼대는 나에겐 땀범벅, 침범벅, 코범벅, 과자범벅을

안겨준다.

 

내리사랑이라고 미운짓이 오빠의 2배는 더하건만

통통한 몸으로 온몸을 내던져 안겨오며 내지르는

"엄마, 사랑해!, 싸랑해!"란 표현으로 

육탄공격에 울고, 사랑스러워서 가슴이 울린다.

 

참으로 두토끼 키우기라 여간 힘이 들지만

이렇게 힘들때가 연로하신 분들 말씀으론 젤 행복한 때란다.

 

가끔 평온한 마음과 이성으론 맞는 얘기지만

날마다 아침, 저녁으로 전쟁을 1,2,3차 치루노라면

그런생각을 내가 해봤던가 싶기도 하다.(정신이 멍멍해서)

 

오늘 아침도 빠이빠이 제대로 안했다고 뒤돌아서는

엄마에게 고함을 질러대더니 마주 흔들어주고서야

어린이집에 달려간다.

 

의젓한 큰토끼, 얄미우면서 사랑스런 쵸콜렛

모두 건강하게만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