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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77

편지


BY 생일 2005-07-28

해마다 오늘이면

당신에게 날리는 글은

한 살 더 먹어가는 세월을 확인하는

잔인한 인사가 아닌지

염려가 됩니다.

잘 있지요?

누구의 보살핌이나 돌봄이 없어도

꿋꿋하게 잘 견디는 사람이니까

여전할 거라 믿습니다.

이 곳 삼천포도

세월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만큼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참 궁금한 당신의 모습을 오늘도

마음 속에만 담아 놓고

다시 한번 인사 전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많이많이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평안하십시요...

 

 

 

생일 아침에

이처럼 반갑고 고마운 선물을 받다니...

예기치 못함이 주는 기쁨은 글로 표현 다 못하겠습니다.

엊그제부터 바람이 시원하게 불더니

저녁부터

간절하던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름만으로도 늘 그리운 그 곳

삼천포의 여름도 많이 무덥지요?

바람과 비를 그 곳까지 날려드릴까요?

마음까지 담아~~~~

 

사진 한 장 보내드립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글 쓰는 사이트에서 만난 친구들끼리

제 고향 제천에 사는 이의 초대로

좋은 시간을 보내며 찍었습니다.

 

유년의 기억은 이제 사진 한장으로도 남아 있지 않지만

나이가 들수록 대책없이 그리워지곤 했습니다.

 

의림지라는 곳에서 찍었는데

어릴 적 돌아가신 엄마와 자주 가서 놀던 곳이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집어삼킬 듯한 땡볕과

인위적인 경치들로

세월을 거슬러 슬픈 기억을 끄집어내기엔

어울리지 않는 날이었지만

참 아름다운 곳이었고

정 많은 사람으로 인해

?萱?행복한 한 날이었습니다.

 

꿋꿋한 모습 속에서도

가끔씩은 가슴이 저리고 뻐근해서

속으로만 꿀꺽 눈물을 삼킨다면

님은 믿겠습니까?

 

꼭...

.

.

.

.

십 년이 되었군요.

 

이렇게 세월을 보내고

그리움을 보태고

추억을 탈색해가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된다는 유행가의 가사를

가슴 한 켠에 꼭꼭 넣고요.

 

 

허걱~

놀라진 마세요.

오히려 젊어지고 이뻐진 것 같다구요?

사진빨, 화장빨, 옷빨, 썬그라스빨, 표정빨...

온갖 것들이 죄다 협조한 결과입니다. ㅋㅋㅋ...

허나

그 친구들은

실물이 훨~ 낫다고

아부성 인사치레를 잊지 않더군요.

정말 바람직한 친구들 아닙니까? ㅎㅎㅎ...

 

님두

건강하시구

평안하세요.

조금씩만 늙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