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쉽게 자랑한다.
자랑하는 것이 얼마나 모자란 일인지 잘 알면서도 왜 그럴까?
반면에 우리는 누군가의 자랑을 들을 수 밖에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자신이 자랑하는 일이야 혀를 끊을 각오로 삼가하면 된다지만
들려오는 자랑은 어찌하면 좋을까?
자랑하는 것을 삼가하는 것이 어려운가 아니면
들려오는 자랑을 참고 들어주는 것이 어려운가
피할수 없는 상황에서 자랑의 공격을 당했다면 어쩔것인가?
그 상황을 이길길을 그의 자랑을 함께 기뻐하는 일 뿐이다.
그런데 왜 함께 기뻐할 수 없는 것일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질투심 때문이다.
나 자신에게 자랑거리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얼마나 자랑하고 싶은가?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질 않는가?
내가 자랑할 기회를 얻었을때 내 자랑을 들어야 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던가?
철면피처럼 자랑을 해버리지 않았던가?
그 자랑을 듣는 자가 마치 함께 기뻐해주기라도 하는것으로 믿어버리고 싶지 않았던가?
그러므로 누군가 내 앞에서 자랑을 해대어
그 자랑이 마음속에 질투심에 불을 붙이게 되면 어떻게 하면 될까?
그의 자랑꺼리가 내게 유익이 되는 점은 없나 기억해 본다
그가 잘 못되는 것보다는 잘 되는 일이 내게 유익한 일은 없을까?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잘 못되면 내가 속이 시원할껀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잘 되면 내가 좋을 것인가?
그의 잘됨이 곧 나의 잘됨에 기여하는 점은 없을까?
이왕이면 그가 잘 되는 것이 내게도 좋은 일은 아닐까?
자랑하는 마음의 밑바닥에는 얄팍한 비교심리가 들어있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이 자랑에 취해 있는것은 이웃사랑이 되지 못할뿐 아니라
어찌보면 이웃을 낙심시키고 좌절하게 만드는 가해 행위가 될 수도 있다.
한번쯤 자랑할 일이 있을때 걸르고 돌아보아 삼가하는것도 덕이요
자랑하는 자의 심경을 헤아려 함께 기뻐 해주는것도 못지 않은 덕목이 될 것이다.
어찌보면 우는자들과 함께 우는것보다
기뻐하는 자들과 함께 기뻐하기가 더 어려운지도 모를 일이다.
온 세상 만민이 잘 되기를 바라면서도
왜 우리는 가까운 이웃이 잘되는 것이 배가 아픈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