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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우울증을 앓는 20대 여성의 조력 자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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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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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


BY ㄴㄴ 2005-07-21

엄마네서 게발선인장 몇개 꺽어와 화분에 심었는데
얼마 전부터 쬐꾸만 새키가 나와
어찌나 신기방통하던지 자꾸 만졌지멀~

조금 큰 화분에 옮길때 청소아줌마가 봤어
자꾸 만지면 안자란대
글타고 만지고 싶은데 안만지냐고~
난 크게 안자라도 된다고,, 그러면서 자꾸 들여다 봤는데
너무 작아 자꾸 보니 눈이 가물가물@@
그래서 이번엔 돋보기를 들고 보는고야~

너무 봐서 그런지 진짜로 안자라더라고

또 다른 가지 여기저기 새키가 나와
한넘 두시기 석섬 너구리..
돋보기로 보면서 숫자를 세어놨어

뿌리가 나왔나? 뻗었나~? 싶어
손가락으로 땅을 쿡쿡 쑤셔봤어
화분이 넘 비좁아,, 또 손만지면 안자란다니..
그래서 이번엔 중국집 나무젖가락으로 땅을 좀 쑤셨다고
난 뭐~ 글케뿐 안했어

날마다 화분을 들어 올려놨다 내려놨다
나도 뭐 수고했다고~

이리 뒤적 저리뒤적 뒤적거려도 보고
새키보고 '아~이뿌다~' 하면서 돋보기를 비춰보는기야~
왕따시만하게 보이는 돋보기와 젖가락은 항상 옆에 놨지
내가 잘 잊어묵걸랑~
(식물도 덕담 해주면 잘 자란다 카더라)


근데근데 말야~
요것들이 성장이 멈춰버린거야~ 흑흑``
며칠후엔 톡! 떨어져버리잖아~
또다른 새키를 만져보니 톡!톡톡! 다 떨어져붓서~
왜 다 죽어버리냐고~
한넘 두시기 석섬 너구리.. 세어 보며 ㄴㄴ 울었다~
슬피 울었다~ 엉엉~```


내가 맨날 들여다보니까
부담스러웠나.. ㅜ.ㅜ

그래서 또 미안하다~
선인장한테 미안하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