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중심적인 아닌 남을 헤아린다는 것은 쉬우듯 하면서 막상 행하기 어려운 일이라
생각되어진다.
콜센터에 근무 하면서 상담원 대다수가 아니 거의 백프로
여성이고 그러다 보니 여자의 적은 남자가 아니라 같은 여자라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미혼의 상담원들도 많지만 기혼의 주부 상담원들은 사실상 형편이 넉넉하여
취미삼아 여가 선용상 나오는 사람은 극히 드믈다
성격상 가끔 포장을 하여 아이들이 어느정도 커서 제 앞가림 하기에 심심해서
나온다는 직원들도 있지만 실상 그런 마음 가짐으로 근무에 임한다면 한달도 못가
자리 털고 일어날 것이고 세상에 아무곳도 거저 공짜로 돈을 벌기란 쉬운일이 아닐게다.
월급쟁이 샐러리맨에게 결실은 그래도 한달 동안 수고한 댓가를
고개 끄덕이며 만족할 정도의 급여로 받게되면 행복한 일인데 어디 그게
그리 호락 호락한 일인가?
지난 주말 부터 나의 마음은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
콜센터에서는 파트별 맡은 업무에 따라 기본 급여에 성과급이 주어지는데
그 성과급이라는 것이 얼마나 형평성에 거리가 먼지 종일 목터져라 고객과
통화를 해도 낮은 보수를 받게되는 업무가 있고 반대로 간단한 통화에도
꽤나 괜찮은 급여로 이어지는 업무가 있는데 그간 나는 후자에 일을 맡아왔었다.
그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버티어 왔는데
지난주 갑자기 로테이션식으로 바뀌어 일명 그 돈이 되는 업무에서 자리가
바뀌어 버린 것이다.
허기사 어찌보면 그게 당연한지도 모르지만...
나몰래 나를 질투하는 시선도 있었으리라 생각되어진다.
아니였으면 고맙지만...
애써 구겨진 마음을 추스리고 갈피를 잡는데 몇일이 걸렸다.
설움의 눈물도 찍어내며 아이구~ 내 팔자야~~~
불끄고 잠자리에 누워 긴 한숨도 한번 들이쉬고 내쉬고~~
나도 남들 처럼 서방이 벌어다 주는 돈에 좀더 보탬이나 될까 싶어
근무하는 부업 수준이라면 좋았을 것을 어깨에 짊어진 무게는 왜 그리 천근 만근인지
처음에 찔끔 거리던 눈물은 나중에 콧물 눈물 지설움에 겨워 범벅이 되었다.
알뜰 살뜰 집장만도 하였고 등기까지 나와 룰루랄라 노래부르며
행복한 날에 곧이어 여름 휴가도 돌아오니 휴가 기간동안 거실에 커튼도
근사하게 드리우고 푹신한 쇼파도 하나 새로 장만하려 인터넷 쇼핑도
여러번 들락 거렸었는데~~
휴~~
속상한 속내를 남들에게 들어내지 않기 위하여 겉으로 웃었지만
속은 애가 타고 우울속으로 깉게 빠져만 들어 갔다.
하지만 사회 생활에 어찌 나만 독불장군 대접을, 대우를 바라겠는가?
한참을 여러날을 고민후에 스스로 위안을 찾기로 하였다.
그래 ~~ 기분 전환으로 행복해 지는 방법을 찾아보자~
그야말로 이 축쳐진 기분을 만회하는 방법으로 뭐가 좋을까?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는데
떡을 하자~~떡을
내집 장만한 기념으로~~
출근길 환승하는 정류장에 떡집이 있는데 주인 부부가 꽤나 부지런하여
아침 부터 늘 손길이 바쁘게 떡을 만들고 포장하고 진열하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 아주머니에게 물었다.
요즘 날씨가 더우니 어떤 떡이 좋을까요?
쉽게 상하는 팥이 들어간 떡보다 꿀떡이 좋겠지요?
아주머니도 그게 좋을거란다.
떡을 주문하고 배달할 주소지를 적어 드렸다.
늦깍이 사회 생활을 시작한 첫직장, 3년여 가장 힘들던 위기의 시절에
모든것을 잊고 일할 수 있었던 나의 일터~
작년 12월 동종업계 콜센터로 이직 하기 전까지
단 하루의 무단 결근도 없이 성실로 근무했던 정든 직장~
그곳과의 인연으로 오늘날 집장만도 이루어졌으니까~~
떡이 배달된 어제 오후, 진동으로 놓아둔 나의 핸드폰 문자함은 호떡집에
불난듯 신호음이 아니 진동음이 울려 났었다.
축하 메세지와 함께 잘 먹었다는 전 직장 동료들의 감사의 문자가...
깊은 우울속에 힘들었던 몇일의 어둠이 조금은, 아니 많이 환해지는듯
기분 전환이 되었다.
그래 그래 행복 그게 뭐 별거야~~~~~~~~~
별거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