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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91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


BY 올리비아 2005-07-13

남편과 막내딸과 셋이서 함께 이마트엘 갔다.
사람들도 많지 않으니 한결 마음이 여유롭다.
3층.. 2층.. 1층.. 지하..

 

앞에가면 도둑놈~
뒤에오면 순경~

 

갑자기 왜 이런 노래가 생각나는걸까?

 

앞에서 팔짱끼고 걸어가는 나는 도둑놈
뒤에서 손수레 열심히 밀고 오는 남편은 순경.

 

뗄레야 뗄 수 없는 연민? 가득한
도둑과 순경이 다정하게 쇼핑을 한다.ㅎㅎ

 

지하매장을 오면 언제나
나를 유혹하는 무료 시식코너.

 

아르바이트 하는 예쁜 아줌마가
먹으라고 권유하면 예의상 먹어주고,

 

먹으라고 말안해도 뻔뻔하게 먹어주고 가는 이 센스!ㅋ

 

이곳 저곳에서 고소한 냄새가
풍기는 이곳이야말로 지상낙원이요 천국이다.

억제할 수 없는 이 식탐!--;;

 

사위녀석 고르듯 신중하게 둘러보고 있는 나를 향해
순간 돈가스코너에 있는 아저씨가 달콤한 미끼를 던진다.

 

“맛있는 돈까스가 3팩에 만원입니다.*^^*”

 

나의 발길이 멈칫한걸 눈치 챈 아저씨.

"구경하고 가세요~"

 

쩝..
잘생기지만 않았어도...ㅋㅋ

 

알록달록한 웰빙 돈가스.
한팩에 오천원정도 하는 것을 세팩에 만원이라니...
그래.. 오늘 저녁은 돈까스로 해야겠다.

 

"아저씨~ 요거 요거 조거로 주세요~"

 

잠시 후 쇼핑을 마치고 계산대에서
카운터 아줌마에게 싸인한장 멋지게 날려주는 사이..

 

남편은 넘겨받은 짐을 꼼꼼하게 잘도 싼다.
어째 도둑과 순경이 뒤 바뀐 것 같으다.ㅎㅎ

 

그리곤 주차장으로 향해 천천히 내려가면서
언제나 그렇듯 습관처럼 영수증을 훝어보는데..

 

어라?...... 이상...하네..

 

분명히 돈가스가 만원인줄 알고 샀는데
영수증에는 23000원으로 되어 있었다.

 

세일가도 아닌 정상가격도 아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가격표..

 

자세히 보니 그 아저씨가 그람수와 가격을

착오로 잘못 입력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남편보고 주차장에 먼저 가 있으라하고
다시 위로 올라가 안내데스크에서 설명을 하니

 

직원이 실수했다면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좀전 카드영수증을 취소하고 다시 가격을
수정을 해서 카드결제를 하였다.

 

그리곤 홀가분한 마음으로
카드영수증을 지갑에 넣고 가려는데

직원이 서랍에서 뭔가를 꺼내서 정중하게 건네 준다.

 

“이게 뭐예요?”

고객에게 보상차원에서 주는 상품권이란다.

 

어머.. 그런게 있었구나..
그러고보니 들어본 것도 같다.

 

으흐흐..기분 억수로 좋구먼..^ㅡㅡ^

생각지도 않은 오천원권 상품권을 받고보니

갑자기 이마트 매장에 몹시 충성하고 싶어진다.ㅋ

 

앞으로 이곳에 오면 충성 가득한 표정으로
현관 앞에서 경례라도 하고 들어 와야겠다.ㅡㅡ↖

 

ㅎㅎㅎㅎ

그날 저녁에 먹은 돈가스는 무지무지 맛있었다.^^

..................

 

 

님들은 어떠신가요.
영수증 확인들 잘하시고 계시겠죠?

 

쇼핑 하시면요~

 영수증 소홀히 하지마시고
내역서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누가 압니까.

저처럼 상품권받는 기회가 생길지..

 

이런 일..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혹시 저처럼
상품권 받는 기회가 생기면..

 

자판기 커피라도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