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애 출생무렵
예정일이 한참을 지났는데 별 나올 생각이 없다길래 1992년도 초파일날 친정엘 갔다
휴일이고 애도 태어날 생각이 없다길래 남편과 언니, 형부와 여러명이 운악산(친정)에
올라 갔다 취나물도 뜯고 여러가지 산약초도 있는가 살피며 놀이삼아 올라갔다
한참후 산을 내려오는데 소나무 옆에 산삼이 있는게 아닌가 (내가 발견) 호들갑을 떨며
산삼이라고 외치는데 언니왈 야 이거 개 삼이다 개삼도 약초에 쓰니까 일단은 캐가지고 아버지한테 보여주자고 한다
나도 산삼을 확실하게 모르는 상태라 그러자고 하며 집에 왔다
아버지가 보시더니 산삼이라하신다
우리는 동내 심마니에게 감정을 받고 2년산 산삼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물론 가격도....
허나 그 한 뿌리를 놓고 누가 먹을 것인지 고민하다 끝내 친정아버지께 드리자는 결론을 내리고 단돈 20만원에 아빠가 내게 사 드셨다
그리고 난 몇칠있다 산삼동자(첫아들)이 태어났다
그후 13년후 오늘 밤에 좋은 꿈을 꾸었다
오늘 로또를 사야지 인생 역전이 생긴다는 기대감으로 오전에 로또살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남편에게 한 통의 손전화가 울렸다
남편의 친구가 식구가 몇명이냐고 묻기에 4인이라하니까 산삼 4뿌리를 줄태니 빨리 오라는것이였다. 왠 산삼 그것도 꽁짜루 그렇게 마니나......헉
그래 꿈은 산삼으로 때우려나 했고 로또는 포기했다
그리고 남편은 산삼을 받으러 떠났다
그후 몇시간이 지났을까 나의 손전화가 울린다
처남이 전화를 안 받는다고 왜냐고 물으니 산삼 1뿌리를 더 얻어서 처남 줄려고 한단다
우쫴 이런일이?????
기뻐서 손이 마악 떨렸다 더 가슴 떨린건 당신 엄마 준다고 한뿌리 더 뺏어왔는데
처남이 잘 아프니까 먹이고 싶다는거다. 쫌 미안하길래 그럼 내 몫으로 어머님 드려
라고 하니 당신도 약해서 먹어야되......어머님께는 죄송하지만...
흑흑흑......넘 기뻐 눈물이 날것같아 동생에게 빨리 전화를 했다
울 남편 넘넘 이쁘다...이니 최고다
만세! 만세! 만세! 난 만세 삼창을 불렀다
산삼먹고 힘내서 아컴에 더 좋은글 올려야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