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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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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이런일이 ..남편이 설것이를 !!!!


BY 찔레꽃 2005-06-21

몸의 상태는 정상이아닌데

기분은 너무 좋다...

남편이 설것이를 해주는게 왜 이리 좋은냐고요...

남편이 설것이 하고있는 모습을

시엄니께서 보셨다면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지만 상관없다.

당신께서 어떤마음이든 내 마음은 흡좁하니까...

법없이도 살 사람이라한다 남편보고 .

하지만 봉건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그래서 남편에게 부엌일을 해달라 말도 하지않는다.

바라지도 않는다

굳이 내가 할수있는일을 남편에게 미루지도 않는다.

가끔 빨래를 옥상에 늘어주기는한다.

전날 급성위경련으로 하룻밤 병원신세를 졌는데도

개운치가 않다.

다시 병원엘갔는데 의사가 죽을 끊여먹고

안정을 취하란다.

=옴마한테 죽끊이나라하까?=

=그냥두소 우찌옴마보고 죽끊이라하노=

=시장에서 한그릇 사가모되지=

=시장에 죽이 맛이있나?=

먹을만해요=

죽을 한그릇사서 집에와 엄니와 남편에게는

떡국을 끊여서 드리고 식사지작.....

먼저드신 엄니께서 나가시자

=오늘 설것이는 내가 하께=

지금머라했는데?

설것이 내가한다꼬.!

=잉   설것이를한다꼬=

살다보니 우째일런일이  ^*^

라면하나도 자기손으로 못끊이먹는사람이.

그래 한번쯤은 아픈것도 괜찮네 ㅎㅎ

어차피 죽을병이걸린것은아니니

죽을 염려는없고,,....

그러면 한가지더 시켜야지.

속으로 생각을하고는  몸상태가 안좋으니

목소리도 힘이없지만 더 힘없는목소리로 말해야지..

=오~~ㄱ 사~~ㅇ 에빠래를 걷어야하는데=

=알았다 내가 걷어오께=

=당신은 방에가서 쉬라 =

오예~~~~~

그래도 그렇지 혼자에게만 다하라 할수는없지.

걷어온 빨래는내가 챙겨야지...

빨래를 정리하는동안 남편은 설것이를해놓았다.

오늘같은 기분만 매일있어으면 좋으련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렇게 조금은

서로가 의지하는마음으로 살아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