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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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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BY 남풍 2005-06-11

집으로 돌아오자  잠이 쏟아졌다.

정신없이 낮잠에 빠져있다, 잠이 깨자 허기가 몰려왔다.

잠이 깨고

배가불러오자

반년이상 낱알로 뒹굴던  얘깃거리가

데굴데굴 가슴안에서 굴러다녔다.

다시  뒤척이며 이불을 끌어당길 때마다

데구르데구르

꺼내달라 아우성치며,  잊고있던 곳으로 등을 떠민다.

 

반가운 이름 몇이 보이고

낯선 이름들이 많은 걸 보니

시간은 내게 흐르듯 이곳에도 흘렀구나

 

기다려라.

오래지 않아 세상으로 내보낼테니...하며

삐죽삐죽 튀어나오는 이야기를 누르며

아마도 내일은 대문 안으로 들어서겠지.

반가운 마음 반 두려움 반으로 쉬 넘지 못하고

문 밖을 서성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