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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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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할머님 제사..


BY 찔레꽃 2005-06-11

창포풀어 머리감고 긴머리 땋아내려

갑사댕기 드리우고 상수리 나무에

그네달아 연분홍 치마 펄럭이며

그네 뛰어야 하는데

나는 땀 뻘뻘 흘리며 외 할머님

제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잠시 틈을 내었음)

외 할머님 즉 시어머니 친정 어머니.

두 모녀분은 성격이 너무나달랐다.

내 기억엔 외할머님은 온화한 성품이신것같았다.

내가 당신의 딸로 인해

힘들어 할때  참고 살라하셨다

그러면 좋은 날이 있을것이고도 하셨다

딸아이를 가져을때 어느날  사과를

사오셔서 어머님 눈에 띄이지않게

먹으라 하시고 어떤날엔 과자를

사오셔서 어서 먹으라 하셨다.

당신의 딸 때문에 내가 힘들어 함을

외할머님은그렇게 날 감싸주셨다

외 할머님에겐 두 아들이 있었는데

두 분다 아들 노릇을 하지못해서

할머님은 큰딸곁에서 따로이 사시다가

돌아가시기전 보름동안 우리집에서

내가 해드리는 진지를 드시고 돌아가셨다.

제사상 앞에서 눈물짓는 어머니

아들이 있음에 딸네에서 제사 드리지 않아도

될것을 하신다.

요즘이야 여성 호주제가 성립되니

굳이 아들에 미련을 두지 않아도 되겠지만!!!

내겐 그런 외할머님 이시기에

항상 기일이 되면 그때의 외 할머님

모습이 떠오른다..

많은 음식을 준비하지않아도

내 성의 껏 제사를 드리고 싶다...

어제는 그렇게 비가 많이 오더니

오늘은 날씨마저 넘좋다....

좀 덥긴했지만...

 

혹시 늣게까지 잠 안들고 계신 님들 있어면

제사밥드시로 오라고 초대합니다..ㅎㅎㅎㅎㅎ

마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