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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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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싶은데...


BY 후리지아 2005-05-13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선생님이 계시다

 35년전 이니까 중학교 1학년  3월달이었다

 수학 숙제로 그래프를 그려오라 했는데  아마 내 숙제가

 잘못되었던가보다

 노트를 한장 넘기기도 전에 두꺼운 출석부로 

 내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치셨다

 얼마나 놀랬던지 ...

 이새끼 저새끼 해가며 , 몇대를 먖았다

 그래프 잘못 그린게 욕 까지 먹어가며 맞을 일인가

 맞은곳이 마픈 것 보다 친구들 한테 부끄럽고 자존심 상해서

 점심도 거른채 뒷 동산으로 가서 한참동안 울었다

 

 중학교 3년 내내 가슴앓이 하며 지냈던것같다

 미움을 배웠다  슬픔이 쌓여갔고..

 집안에서 막내로 자라온 덕분에 야단한번 안맞고 자랐다

 그런데 ....    충격이었다

 그뒤로 수학은 내 손을 떠나 버렸고  점수는 한없이 곤두박질쳤다

 그덕에 고등학교시절 수학때문에 늘 발목을 잡혔고

 문과로 진로를 바꿔도 수학은 늘 기본으로 해야했다

 미칠 노릇이었다

 예비고사 본고사를 보면서 난 또 한번 그 선생을 증오했다

 

 

정말 묻고싶다  왜 그리 무지막지 하게 때렸는지

 잊고 싶은데  진짜 잊고 살고 싶은데

 가슴 한켠으로는  아직도 미움과 슬픔이 자리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