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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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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와 아버지


BY 안녕 2005-05-13

어느듯 세월이 10년이 흘렀다..

아무말 없이 그저 눈을 감으신지가...

난 아직도 그 목소리가 귓전에 아른 거린다..

"숙희야,니가 만든 팥빙수가 먹고 싶구나"

그 말이 전부였다..그리고는 밤에 쓰러지셨다..

구급차를 불러 부랴부랴 병원으로...

다음날 수술을 하러 가시기전에 반지가 무겁다던 아버지..

그게 마지막인 줄은...

수술후 아버진 그저 혼수 상태였다..

오랜 시간을 병마와 싸우시다가 그저 힘없이 세상과 담을 쌓으셨다..

엄마가 된 난 가끔 여름날 팥빙수를 보면 아버지 생각이 난다..

홀로되신 엄마의 모습과 더불어..

그래서인지,이제 집에선 팥빙수를 만들어 먹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