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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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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5월


BY 목련 2005-05-05

5월은 푸르구나...

 

그 푸르름이 짙어지기위한 과정은 고통스럽다

 

며칠간의 찜통더위와

오늘같은 우울한 하늘과

그리고

나의 눈물을 필요로  한다

 

지긋지긋한

인간의 환멸에

가슴 뻐개지는 고통이 힘들어

 

어린아이들만 챙겨서

낯선곳에 내쳐진  몇해째의 우울한 5월

 

삼일을 높은 열에 동시에

시달리면서

시험에 매달리는 두딸을

 

그저

잠든 아이

이마 짚어보고  속 한숨 내쉬고

두발 꼬옥 쥐어보는 못난 내 삶이

 

오늘은

딸들에게 너무  부끄럽다

 

어쩌다  아이들 뜻과는 상관없는

결손가정의 딸들이 되어있는  현실에도

 

못난 엄마 걱정에 

씩씩하게 미소보내고

밝은 모습으로

항상 그자리  지켜주는 내 딸들

 

 

5월은 푸르른 달

 

 

오늘같은 이  우중충한 잿빛 하늘은

 

나의 하늘에만 머물길 .....

 

딸들의 눈빛엔 항상 푸르름만 가득하길....

 

눈물의 끝자락에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