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지났습니다.....
어제가 오늘이 되고 내일은 오늘이 되고..
오늘은 동아리가 있는날.. 남편이 혀꼬부라진 소리로.
전화를 했더라구요...서둘러 와서 합석을 했죠.
집으로 오는길 취기는 오르고 고개 들어보니 가로등 밑에.
보아주는이도 없는데 벚꽃 외로이 춤추고..
달빛물든 목련꽃잎 툭툭 떨어지고..
꽃잎에게 물었죠 내가 내년 이맘때 널 또 볼수있겠니 /?하고..
그 물음뒤엔 그리운 사람들 꽃보다 곱게 웃음짓는 얼굴 맴돌아..
이렇게 컴 앞에 앉아 주절주절...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건 견디기 힘든 고통이며 아픔 이예요..
동아리 가는길에 바람에 어지럽게 흔들리는 냉이꽃보며 .
가슴이 뭉클....
누구하나 가던걸음 멈추고 보아주는이 없어도 양지쪽에
억척스레 핀 그꽃을보니 나도 모르겠어요..
왜 가슴이 뭉클해지는지..
이제 토요일..아침일찍 학교에가서 종일 수업에 밤늦게서야
집에올텐데...제비꽃 언덕이라 내가 이름 지은 곳에는 ..
오늘도 보랏빛 바람이 작년과 다름없이 불고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