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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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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고 물으면...


BY 토곡 2005-04-15

살면서 유난히 힘든날이 있습니다.

아마도 오늘이 그런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괜시리 사는게 뭔가?....회의도 오고...

 

매일 걷던 산책길의  경쾌한 음악도

더욱 더 구슬프게 들리고..

 

앞에서 달려오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금방

눈물 한소큼 쏟을만큼 그렇게 힘들고 지치는 그런

날입니다.

 

누가 뭐라고 한것도 아닌데~~그냥 지치는 그런 날입니다

 

하는 일에도 회의가 옵니다.

그냥 집에서 예쁘게 살림하고 ...청소하고...집안 꾸미고

그렇게 살고 싶은데..

 

등 떠밀어 직장 생활을 한것도 아니고 남편의 만류를

뿌리치고 시작한 일인데..

자꾸 회의가 밀려 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그렇게 바쁘게만 살아서 그런건지?

직장생활 한다고 나를 위해 취미 생활을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메이커 옷을 척~사 입는것도 아니고...

 

가끔 회식을 핑계삼아 거나하게 한잔하고 그동안 담아

두었던 푸념을 하는것도 아닌....

 

바보인 나~~

 

나름데로는 이웃들이 부러워 하는 삶

 

그렇지만 그런 시선조차 싫은 그런 날..

그날이 오늘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나를 가두고.

언제나 최선을 다 하는 척...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아온건 아닌지?

 

한 남자의 착한 아내로...

부모님께는 효녀로..

아이들에게는 언제나 바쁜 엄마로...

 

오늘은 그냥 아내도..딸도...엄마도 아닌 그냥

내가 되고 싶은데.....

 

잠든 아이들...퇴근전인 남편...식어버린 커피잔..

말도 할줄 모르는 컴퓨터...

..

..

..

..

갑자기 왜 그러냐고 물으면...

..

..

그냥 이유없이 지치고 힘이 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