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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지만 특별한 여행을 하다


BY 동일닉네임 2005-04-11

 지난 토요일은 힘든 여행(?)을 했습니다.

후배의 결혼식과 신랑친구 아들의 돌잔치

따로 따로 갈까 하다가 시간을 맞출 수 있겠다 싶어 같이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저희 생각은 이래했습니다.

결혼식이 오후 3이고, 돌잔치가 6시부터니까,

결혼식에 좀 일찍 가서 축하한다말하고 인사 좀 나누고 밥 먹고 결혼식 좀 보다가 돌잔치 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 집은 인천입니다.

결혼식은 김포공항 근처 입니다.

인터넷에서 리무진 버스 타는 곳을 출력해 갔는데 버스 정류장이 없네요.

버스 회사에 전화하니 정류장이 옮겨졌대요. 그리고 버스 돌아서 가기 때문에 거기서 타면 오늘은 비까지 오기 때문에 1시간 40분 걸린다고 하네요.

저희가 집에서 12 좀 넘어서 나왔는데 그때 시간이 오후 1가 넘어가고 있었거든요.

선택의 여지가 없어 옮겨진 버스 정류장으로 갔는데 버스가 안 오네요.

조마조마 해질쯤, 공항가는 택시가 한 대 서더니 타래요.

제가 요금 얼마냐고 재차 물었더니 미터요금만 받는다고 하시더군요. 얼마쯤인데요? 했더니 만원에서 이만원사이라고 해서 탔습니다. (리무진 요금은 4000X2=8,000)

시간적 여유도 없고 비도 너무 많이 내려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운전사 아저씨를 잘 만나 덕분에 결혼식장까지 갔습니다. 이만원 조금 넘게 나왔는데 이만원 받으시더군요. 택시타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혼식은 호화로웠습니다.

일반 식장이 아닌 호텔이라, 결혼식도 이 한 건 뿐이었고 식사와 같이 하는 결혼식이었습니다. 결혼식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서 코스요리가 나오는 곳..

결혼식장에 못 들어오신 분들은 아래 식당으로 내려가고 동영상으로 결혼식을 중계한다고 하더군요. 3중주 음악과 얼음 조각, 그리고 스크린..

 

오랜만에 신랑과 저 스테이크 썰었습니다. 훈제연어와 산딸기 그리고 치즈 케익도 먹었습니다. 저희가 예상했던 시간이 어긋나서 결혼식이 끝나고 나니 4시 30..

호텔셔틀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와서 분당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탔습니다.

 

리무진 버스를 타려고 보니 버스카드 단말기가 있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아저씨 카드 대도 되는 거에요? “했더니 아저씨 비씨 카드 안되요하더군요. 그러더니 삼성카드도 안되고 국민카드만 된다고 하더군요.

순간 제 얼굴엔 미소가 퍼졌습니다.

신랑것과 제 것 카드로 계산했습니다. 할인 요금으로 11000(원래 현금은 6000원씩 입니다) 냈습니다.

비가 너무도 많이 내려 차가 엄청 막히더군요. 특히 분당시내에서는..

돌잔치에 겨우 7 도착했습니다.

맛있는 뷔폐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저희 부부 눈물을 머금고 조금밖에 먹지 못했습니다.

늦은 점심을 너무 잘 먹어서…(아까운 음식들…)

 

8 30분쯤 돌잔치에서 나오면서 조그마한 선물을 주길래 떡이거니 했죠.

시엄마한테 갖다드려야 겠다 생각했는데 어떤 떡일까 궁금한 마음에 열어보니, 컵이었습니다. 귀여운 유리컵.. 반전이었습니다.

 

인천에 오려고 야탑역에서 시외버스를 타는데 저번까지는 잘 받던 카드를 안 받더군요.

수수료가 비싸서 카드 안 받는데요.카드 단말기가 보이는데 카드 안 받겠다는 공지문도 없는데.. 어쩔 수 있나요? 둘의 버스 요금이 만원 미만이라 그냥 냈는데 기분은 별로 더군요.

 

집에 오니 밤 11시쯤..

힘든 여행이었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저희 부부가 오늘 하루 교통비로 쓴 비용만 41,800원이 들었네요. 그래도 오늘은 별로 아깝지가 않네요~~

 

결혼을 한 후배도 돌잔치를 한 아이도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