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자다 일어나 잠이오질 않습니다.
시간을보니 새벽두시.....
케텐 넘어 보이는 창밖이 너무밝아서
보름달인가 하고보니 보름달도 아닌것이
그리밝네요.
반절쯤 차오른 저 달이 왜 저에게는 자꾸만
그렁그렁 맺혀진 눈물처럼 보이는지....
가슴도 내 가슴도 물풍선 처럼 그리차올라
툭 터져 주루룩 흘러버린 물을보며 망연자실
허망한 손만 들여다보듯 그리 허망합니다.
내가 없는 나.빈껍데기 뿐인 나.
아픔만 진하게 헤집은 상처만 아직 쓰리고
아파옵니다.
새살이 돋아 나겠지요.
고통속에 행복이 함께온다했듯이 가슴 도려내는
아픔이였지만 먼 훗날 세월흐르고 웃으며
잘한일이라고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하며
웃는 날이 오겠지요.
새로운 세상속에 들여놓는 발자국은 두려움
입니다.부단한 인내와 가끔씩 붕대를 풀어
상처를 소독하는 아픔도 겪어야 하겠지요.
붕대를 풀고 내 상처를 들여다보며 마음을
다져 가야할것 같아요.
내 용기가 또 다른 가족에게는 아픔도 수모도
될수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난 건강한 사람이되어 몇 배
더 갚아줄거라고 다짐도 해 봅니다.
많은 생각으로 뒤척이는 이밤에 달은 참 밝고
날 믿고 잠든 가족들의 숨소리는 참 고요합니다.
사랑하는 님들은 보금자리에서 모두들 잠드셨겠지요.
행복들 하신지요.
행복들 하십시요.
잠못들어 뒤척인 이 밤이 새고나면 내일은 또
오뚝이처럼 세상을 살아낼겁니다.
하하웃는 호탕한 웃음소리로 희망을 불러올겁니다.
난 세상을 꺼꾸로 살았을뿐이라고.
남들보다 좀 늦게 시작할 뿐이라고.
늘 함께한 님들있어 외롭지 않았다고
늘 행복하십시요.
세상속에 전 희망으로 거듭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