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새벽 남편의 새까만 후배한테서 전화를 받았다.
약간의 아니, 이건 내 느낌이었지, 만취였을지도 모를일이다.
두어달전까지, 우리아이의 공부를 봐주었었기에, 내가 잘 대해 주어서였는지,
암튼, 전화한 요지는 보고 싶어서요 였다.
잠결에, 이건 뭔 말인거야, 하며 혼란을 정리할 새도 없이, 뽀뽀해 주세요,
ㅎㅎㅎㅎ, 기분 좋다, 형수님, 선배님께 얘기할거예요?
하셔도 괜찮아요~. 이게, 요샛말로 장난하나 지금, 하면서도 중간 중간
우리아들 안부와 학교생활을 묻는 말에, 위에 말들이 용서?가 되었다.
얘가 뭔 심각한 일이 있나 싶어, 물으니, 그건 아니구, 정말 보고싶어서란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주절 대다가 형수님, 한번 뵈러 갈께요. 형수님,
사랑해요. ! ! ! ! ! ! ! ! !
시계를 보니, 2시, 참, 야가 요즘, 봄이되니, 동서남북 분간이 안가나부네.
담날,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설친 잠을 보충하는데, 어제 그후배가
또 전화를 했다.
아니, 어제 술 많이 먹었었어요? 아니란다.
근데, 왠 전화가 그랬데요, 사람 헷갈리게...
아니요, 그냥 생각이 나서요, 선배님께 전화를 드릴까 하다, 형수님께 한거예요.
으~응, 그랬구나~. (우리남편은 지방에 있어 주말에만 집에 온다.)
형수님, 한번 놀러갈께요.
네에~. 그래요. 주말에 우리 식구랑 밥 한번 먹자구요.
ㅎ ㅎ ㅎ ㅎ ㅎ짜~식, 어젠 그냥 지기분이 그러니까, 내게 장난친건가부네.
나이먹은 아줌마, 봄바람에 혼자 고민거리 생기게 하구 지는 아무치도 않으니,
나참, 챙피해서리...
솔직히 고백하자면, 맘이 쪼끔 이상했걸랑요....^^
봄때문일거예요.
용서해 주실거죠?!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