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초등학교를 지나다가 문득,저학년의 친구또래들이 웅성이며 모여있는 것을 보다
멈춰서 들어보니 같은 반 또래들이었다(초등 2학년)
이유인즉, 기가 센(?) 한 녀석이 같은 반 기 약(?)한 한 녀석의 장난감을
빼앗았고, 빼앗긴 녀석은 달라고 실랑이를 벌이는 중이었다.
듣다 안되겠다 싶길래,빼앗은 녀석에게
돌려주란 말과 함께 남의 것을 빼앗으면 되겠느냐 말했더니만, 녀석봐라.......
"아줌마는 남의 일에 간섭하지마세요"라며 되려 내게 큰소리치는게 아닌가.
대차다 말해야하는건지..아니면 당돌을 넘어선 버릇없음이라 표현해야하는건지.
그래서 "남의것을 빼앗고도 미안한 줄을 모르네"..그러면서..선생님께 가자고 했다.
그제서야 같은 반 아이들이 몇 학년 몇 반이라고 알려주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말로...그 아이는 또래 물건을 자주 빼앗았다고 하였다
선생님께 데려간다는 말에 그제야 기가 꺾여 잘못했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장난감은 원 주인에게 되돌려졌고,
난 간단히 주의를 주었다.
욕심부린 아이에게는 다시는 그런짓 하지말라 하였고,
돌려받은 아이에게는 장난감을 학교에 가지고 다니지말라고 하였다.
아이들은 보는것에 아주 민감하다.
그래서 좋은것은 갖고 싶어한다.
요즘 새 학기가 되어 부모님이나 친지분들께서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선물을 하기도 할 것이다.
저 학년인경우...아이들이란 학교에 가서 자랑하고픈 맘이 있을테니
장난감이나 선물들을 가지고 다니지 않도록 주의깊게 살폈으면 한다.
그것이 오히려 물욕에 휩싸이게 하여 어떤 한 아이를 나쁜길로
안내하는 격이 될테니까...물론 가지려하는 아이도 나쁘지만,...
집에 가면서 혼자 생각해보니..
그래도 그녀석 착하다 생각되었다.
선생님을 아직은 무서워하니 말이다.
하기사 벌써부터 선생님을 우습게 알면 안되지...그렇고말고..
그 녀석 이제는 고 학년이 되었을텐데,
훌륭한 녀석이 되었으면 하고 바램을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