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역삼역의 LG타워 지하에 있는 00호프집을 갔습니다.
역시 강남은 비싸네요.
외국 가수가 현란한 몸짓을 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설치되어 있는 TV와 스크린을 통해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몇개의 TV중 딱 한개에 우리나라 배우들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를 틀어주고 있었습니다.
음악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노래 곡명이 떠 있었습니다.
"조용히"...
외국가수가 나오는 스크린을 보다가도 간혹 우리나라 배우들이 나오는 뮤직비디오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고...
뮤직비디오는 계속 바뀌는 데, 노래는 안 바뀌네요.
계속 곡목이 "조용히."라고 되어 있네요.
옆에 있는 동료에게
"여기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소리도 틀어주지 않으면서 같은 곡만 계속 내 보내고...
저기 봐, 우리나라 배우들이 나오는 뮤직비디오..
30분째 저 음악이네.."
근데 시간이 좀더 흐르자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이 곡목이 같았거든요.
문득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건..
(허걱~~) 저건 곡목이 아니라 볼륨표시였습니다.
꺼져있다는 표시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