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물고기 우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78

사는 방법


BY 제인 2005-03-16

봄이 오나보다 하면 다시눈이내리고

그래도 한낮의볕은 따뜻함을 준다.

무얼 입을까하고 옷장을 여니 오래된

투피스가 눈에띈다.

입을 여가가 없어서 천 도 좋고 모양도 무난 하나

오래된느낌때문에 도무지 손이가지않는다.

 

이런 옷을보면 항가리에서 이민 온할머니생각이난다.

언젠가 우리가게에 반듯한 투피스를 입고 정장을 한

할머니가 물건 을 사러왔다.

모양도 좋고 무난 해보이기는 하지만 어딘지

약간 초라해보이는 그런 옷을 입은 할머니.

 

할머니는 이곳에 도착하고 이년만에 남편을 병으로 떠나보내고 그때부터

두남매를 삯바느질로 길렀다고한다..

부자집여인들에게 옷을지어주고...

아들은 돈많은 연상 이혼녀에게 장가가고

딸은 나이많은 이혼남에게 시집을 갔다.

 

내정서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는다.

할머니는 아들과 딸이 좋다면 본인 도 좋다는거다.

딸이 결혼할때는 손수 웨딩드레스도 만들어 입혔다.

 

며칠동안 보이지 않더니 옛 단골손님하고 카리브해안 을

크루즈를 하고 왔단다.

오늘은 피도 하나도 섞이지않는 손자가 온다고

아이스크림, 칩, 초코렛,등등을 사갖고간다.

 

우리동네에서 젤 작은 집에서 산다.

장난감같은 집에서....      딸에게

이쁜그릇이며  그림 다아 내어주고

딸이 함께살자고 오라해도

이곳이좋다고 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우리가게에 온다.

 

우유하나들고 가다가

조금후에 버터 하나 사러온다.

아마 복권을 사러 

잊었다고 다시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