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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기저귀선물로 태어난 아이


BY kate 2005-03-05

아무래도 제가 신혼초에 선물한것이 효험이 있나봐요.

무슨말이냐구요? 결혼한 부부에게 선물하는게 기저귀선물이랍니다.

다른사람들은 아기자기한 소품에,실속있는 생활용품등을 선물해선지,대부분 저의 이선물을 받고는 황당해하죠.하지만 얼마후 바로 임신소식을 듣게된답니다.

아니 결혼하면 임신을 하는게 당연하지않겠나하지만요.몇년있다 아이를 갖겠다고 사람도 제가 선물을 주게되면 곧바로 임신을 하게된다니까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언니부부에겐 선물을 안해선지,결혼한지 몇년이 되도록 아이가 없었습니다.사실 언니부부가 우리부부를 연결시켜줘 얼마나 지금 은인으로 생각하고 사는지 모릅니다.

우린 아이둘 낳고 사는데,같은 아파트에서 살고있는 언니부부를 보면 미안한맘도 있을정도로 안쓰럽습니다.

별별방법을 쓰다 포기상태에 있는 작년초쯤,슬그머니 제가 기저귀선물을 해보았습니다.

아니 그런데...아침 일찍 언니가 상기된 얼굴로 우리집에 왔는데,임신했다는거아닙니까?병원에가 초음파속의 아이 심장뛰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울었던지요?

결혼한지 11년만에 나이 40 이르러 임신을 하니 쑥쓰럽다면서도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그후 제 동생과 올케,그리고 아가씨가 임신할때도 이렇게 안해주었는데,언니 임신 수발드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정도로 제가 참 바쁠정도였답니다.

올 3월 초..그러니까 지금 이맘때가 언니 분만예정일이거든요.

그런데,이 아이가 제 기저귀선물을 너무나 기다렸던모양인지,받자마자 빨리 나오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12월 말에 아이가 조산되어 지금 광주의 종합병원 인큐베이터안에 잇답니다.

지금도 겨우 1kg 이 조금 넘을정도여서,호적에도 올라가지 못하는 여자아이.

내 기저귀선물덕으로 태어났을지도 모를 언니와 형부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된 아이.이젠 건강하게 자라 인큐베이터에서 나와준다면,제게도 아주 큰선물이 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