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쌍꺼풀은 없지만
속 눈썹이 길고 눈도 조금은 큰편이다
그런데 긴 속 눈썹은 제구실을 못한다
쌍꺼풀이 없어서
가끔은거울을 볼때마다
손가락으로 눈위를 눌려 보면
쌍꺼풀이 생기다 금방없어진다
그러다가 그냥 쌍꺼풀을 잊고사는데
어제 미장원에서 들은 말이 화근이다
머리를 감던 미용사가
" 아줌마 속 눈썹이 참 길어요"
한다
그래서 그녀가 그디렸다는듯
"눈썹은 긴데 쌍꺼풀이 없어서
제구실을 못한다하자"
미용사
" 그럼 쌍꺼풀을 만드세요"
언젠가 남편보고 내 쌍꺼풀 만들까?
그냥 물어본건데.
"와 누가 없다꼬 뭐라하더나"
작아지는목소리로
"아니 있어면 좋을것같아서"
"됐다마 없어도 내사 좋다"
그러고는 쌍꺼풀에 대해선 정말로 잊은듯 했는데
미용ㅇ사의 말한마디에
그래 나도 늙기전에 쌍꺼풀 함 만들어보자
마음먹고. 정말로 만들기에는 용기가 없고
오는길에 화장품 가게에들려
아이참을 샀다
잘 못할것 같아서 화장품 가게 아줌마더러
붙여달라고 눈을 내리깔앗다
아이참을 붙여주고는
" 아줌마 없는것 보담 훨씬나아요"
하긴 안좋아도 좋다고 하겠지만
아무튼 듣기는좋았다
쌍꺼풀이 있어니눈썹도 위로올라가고
예쁘보인다는말에 걸어오는데
왠지 눈이 이상한 느낌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녀만 쳐다보는것같아
얼굴을바로 들고걸을수가 없다
"꼭"
이렇게 말하는것같아서
" 저 여자 얼마나 쌍꺼풀이하고싶으면
테이프를 오려서 붙여을까?하고
그렇게 생각할것같았지만
용감하게 집에까지왔다
학교갔다온 아들이
"다녀왔습니다"
하고 돌아서다다시 그녀의 얼굴을 보더니
"엄마 쌍꺼풀했으요?"
"응 어떻노"
"정말했으요?
"그래했다"
"너무 어색하고 거부감 생여요"
그러면서 혼자말로 차라리 없는게 났겠다 한다
거울을 보니 없는것 보담 있는게
훨씬 부드러워 보이는데 왜그러려지?
이대로 붙히고 있으면
분명 남편이 한마디 할거다
"와 눈병났나 눈이 그기뭐꼬"
그러기 전에 떼어버리자
이제 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없는것 만들어 억지로 이뿌 보이는것보담
거부감 생기지 않는 내 본래의 모습으로 살자
잠시 만들었던 그녀의 쌍꺼풀은
몟시간만에 운명을 다하고 말았다
다시는 쌍꺼풀 만들지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