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마 늘하던 18번지는 서방복 없는년 자식복도 없다고 입에달고 사셨다.
울엄마 울아버지땜시 맘고생 몸고생 엄청하고 사셨는데 아들놈들 그속을
몰라주더이다. 울엄마 낫놓고 ㄱ역자도 모른다. 울아버진 지금도 힘이 장사다.
올해 73세 울엄마72세 울아버 작은부인 71세 울엄마 점쟁이가 작은마눌 둘팔자라
했다나 우리형제들 부모잘못만나 맘고생 무진장하며 살았다. 울엄마 분가시키고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울아버 한테 내가 막따지고 대들었다 나도 처음이었다.
아버가 울엄마에게 해준게 뭐있냐고 오래비들 올케들하고도 한바탕하고
울엄마 내가 더이상 며늘들에게 천덕꾸러기신세 당하고 사는꼴 보기싫어서
내가 울엄마 분가 시켜서 지금은 경노당 놀러다니고 맘 편히사신다.
울엄마 그런다 내가 너없었더라면 어찌살지 억울하고 분해죽겠다고....
그래서 내경험상 뭐니뭐니 해도 엄마에겐 딸많은게 난거같다. 난 외동딸이다.
울엄마 보고 내가 그런다 엄만 왜그리 아들만 잔뜩 낳았냐고 딸이나 5섯낳지
울엄마 누가아니라냐 그래서난 언니나 여동생 많은 사람이 무척 부럽다.
올케들은 다들 한통속이고 내맘 알아주는게 한명도 없으니 외롭다
참말로 어쩜그리 옛말 틀린게 하나도 없는지 가지많은나무 바람잘날없다더니
엄마에게 남은 인생 더이상 근심 걱정 없고 행복하기만을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