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간 인터넷에서 사진이 떠돌면서 화제가 되었던 것이 바로 만화 주인공인 '스머프' 복장의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그같은 복장을 하고는 지하철 승객들 사이에 섞여 서 있거나 자리를 잡고 앉아있어 화제를 증폭시켰다는데... 이들 '인간 스머프'들은 지하철에서 모두 책을 읽고 있어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었다. 그런데 마침내 오늘 그처럼 모든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지하철 스머프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책 읽기 운동을 꾀한 신생 인터넷 서점 업체의 직원들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여하튼 이들은 친근한 만화 주인공 '스머프'의 차림새를 하고 지하철 안에서 책 읽는 광경을 연출하므로 하여 일단은 폭발적인 광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자신들의 그같은 행동이 자칫 "상업적 전략으로 비쳐질 것을 염려해 회사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채 활동했다"고 한다. 근데 필자의 개인적 생각으로는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준다거나 하는 따위가 아닌, 외려 일부 시민들로부터는 기념촬영을 당하거나 음료수를 건네 받는 등의 관심을 보였다고 하니 그만하면 참으로 독특하고 진일보한 광고전략의 하나라고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다소 씁쓸한 소회도 느껴야 했는데 그건 바로 오늘날 우리사회가 책을 너무 멀리하는 건 아닐까... 하는 기우적 아쉬움이었다. 필자가 사는 인근엔 대학이 둘이나 있다. 하지만 근방엔 서점이 단 한 군데도 없다. 단지 먹고 마시고 흔들며 즐기는 문화만 창궐하다고나 할까. 물론 대학의 도서관에는 책이 넘칠 것이리라. 또한 굳이 오프라인 서점이 없다손 쳐도 온라인을 통한 책의 구매 역시 왕성하리라고 믿어는 보는 것이다. 독서에 관한 명언(名言)은 참으로 많은데 그중의 일부만을 소개하고자 한다. 왕안석은 "책을 사느라고 돈을 들이는 것은 결코 손해가 아니다. 오히려 훗날 만 배의 이익을 얻을 것이다"고 했다. 또한 공자는 "사람이란 그 얼굴이나 용맹이나 조상이나 문벌을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 다만 독서한 학문인이라야 더불어 이야기할 수 있느니라"고 일갈하였다. "독서는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라고 명심보감에 나와 있으며 퇴계 이황 선생은 "책을 읽는 데 어찌 장소를 가릴 소냐?"고 하셨던 것이다. 진부한 주장이겠으나 독서는 정신적으로 충실한 사람을 만들며 사색은 사려 깊은 사람을 만든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다독하여야함은 만고불변의 이치다. 그리고 글을 쓰다보면 내 마음도 덩달아 정갈해짐을 느낄 수 있음이다. '스머프 파동'을 보면서 다시금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요즘같이 추운 때면 따뜻한 아랫목에 드러누워 책을 읽는 것도 혹한을 이겨내는 지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