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올캐 언니 이름은 영희.
그래서 생긴 울 오빠의 또 다른 별명은 철수.
영희와 철수는..
대학 1학년 때 미팅에서 만났다네.
영희는 첫눈에 마치 철수가
제임스 딘을 닮았다며 내게 말했을 때
나? 이렇게 웃었다네.
푸훼훼훼..우히히..푸하하
(에구..쩝..표현이 잘 안돼네..
하여간 나 기가 막혀서 웃었다네.)
그런 철수도 이에 질세라 내게 말했다네.
영희가 마릴린몬로를 닮았다고..
헥@@ 나.. 그 소리 듣고 웃을 수가 없었다네.
(그때야 알았다네.. 넘 기가 막히면 웃음도 안나온다는 것을.ㅋㅋ)
이렇게 첫눈에 반한 영희와 철수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며 사랑에 빠졌다네.
"영희야..이따 4시에 로비에서 보자."
(헉@@로비??)
오빠의 전화를 엿들은 난 놀랐다네.
로비?? 호텔로비??
그때부터도 사상이 불순했던 난
로비하면 호텔 로비만 생각했다네.
"오빠..어디서 만난다구?"
"웅 오락실 로비"
"엥??"(말 되네..쩝)
짠돌이 울 오빠의 데이트장소는
분위기 있는 커피 집은 이미 통과하고
날마다 만나는 데이트의 비용을 최소화 할겸
그때 한참 유행이던 뿅뿅의 오락게임에
빠진 철수와 영희는 그렇게 허구헌 날
오락실 로비에서 만나
뿅뿅뿅..동전 몇개로 하루죙일 오락실에서 살았다네.
그러면서 영희와 철수는 매번 만날 때마다
천 원씩 저금도 하면서 알뜰하게 만나던 중
어느 덧 국가의 부름으로 철수는 그만 군대를 가게 되었다네.
영희는 군대 간 철수대신 그 동생인
나와 데이트를 하였다네.
영희는 철수와 면회도 나와 함께 같이 가고 둘이 버닝이라는
공포영화도 보러 다니며 착한 이 동생..
꿩대신 닭되서리 철수의 희생양이 되었다네.
어느덧 철수는 제대를 하고 학교 졸업 즈음..
뭐가 그리 급했던지 울 오빠 장가가고 싶다하네.
양가 집안 난리났네.
시집장가 보내려고..
우리부모 이미 알고 있었던 아들 애인이었지만
며느리 본다하니 뒷조사 앞조사 하느라 난리났다네.
하나밖에 없는 아들래미 장가가는데
울 아버지 FBI가 따로 없었다네.
그래서 결국은 뽀~로 났다네.
영희언니 나이가 오빠보다 두 살 위인걸..
영희는 국민 학교를 일년 늦게 가고
철수는 국민 학교를 일년 일찍 가고.
7살에 간 철수와 9살에 간 영희는
같은 학년인 대학1학년 때 미팅에서 만나
영희는 졸지에 연상의 여자가 되 버렸다네..-.-;;
하지만 사랑과 고집으로 똘똘 뭉친 영희와 철수는
양가의 반대를 사랑의 힘으로 극복하고
드디어..영희와 철수는 양가 사돈만나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네.
철수는 사학과..울 부모님 한 고지식.
영희는 미술과..언니 부모님 한 개방.
구식으로 결혼식을 하자는 철수네..
신식으로 결혼식을 하자는 영희네..
두 사돈 의견 안 맞아 난~리 났다네.
급기야 화가 난 성질 급한 울 아버지
식당에서 벌떡 일어나 한마디 하고 나오셨다네.
"애들 결혼은 없었던 일로 합시다!!"
이에 질세라 사돈어른 하시는 말..
"그럽시다!!"
허걱@@놀라 뒤로 자빠지는 건 영희와 철수였다네.
다 된밥에 재 뿌린다는 건 이를 두고 한 말일거네.
"철수야..가자!"(울 부모)
"영희야..가자!"(언니부모)
허걱@@ 영희와 철수는 어안이 벙벙했다네.
"저흰 이야기 좀 하고 들어 갈께여."
두 부모 큰소리로 이런 말 하고 사라졌다 하네.
"일찍 들어와라!!"
세상에나 결혼식 앞두고 이게 어찌된 일이랴.
양가어른들 집에 가서 씩씩대고 분을 삭이고 있던 중..
밤12시가 넘었는데도 어찌 된 일인지
영희와 철수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네.
왜 애들이 안 들어 오냐며 안절부절하던 부모님들
또 다시 양가 집안에 서로 전화 걸고 난리 부르스가 났다네.
"딸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 래..#$#$#$."(우리 집)
"아들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 래..@#$#$."(언니네 집)
고성방가 따로 없었다네.
그러던 중 영희 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네.
"아버님 죄송해여.."
철수도 영희네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하네.
"아버님 죄송해여.."
철수와 영희의 007작전은 그렇게 성공했다네.ㅋㅋ
그 뒤 오빠의 별명을 내가 다시 바꿔 줬다네.
제임스 딘~ 이아니라 007 제임스 본드~라고.^^
그래서 결국은 울 아버지 고집대로 구식결혼을 하였다네.
전통 한복을 입고 오빠 학교에서 그 유명한
풍악놀이패들 와서는 한 마당 펼치고 잔치 났다네.
친지들은 구식 결혼식처럼 빙 둘러 서서 구경을 하고
정말 한판의 멋진 구식결혼을 성대하게 치루고 난리가 났다네.
이런 이색 결혼식이 소문이 나자 기자까지 와서리
취재해 가더니만 급기야는 대전 늬~~우스 까지 나왔다네.
이렇게 영희와 철수가 결혼을 해서는
아들하나 딸 하나 낳고 너무나 행복하게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네.
언니는 오빠를 너무나 사랑하는 모습을.
오빠도 그런 언니를 너무나 사랑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나도 결심 했다네.
훗날 아들을 낳으면 연상의 여자도 좋을 듯싶다고.
하지만 어쩌노..딸만 셋이니..
그래서 난 다시 결심했다네.
연하의 남자친구를 데려오면 난
만세 만세 만만세하고 허락해줄 것 이라고..
물론 딸아이가 지 남자친구가
제임스 딘~~닮았다고 말한다면
쬐메... 좀.. 다시 생각 해보고...ㅋㅋㅋ
*언니오빠! 행복하시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