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결혼 전 같이 살집에 대한 이자부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2

눈을 맞으며


BY 아랑이 2001-11-22

저번네 코에 대한 애기를 한번 쓴적이 있었죠 제가 바로 그 사람인데요 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 있어요
뭐냐고요? ㅎㅎ 한번은 신랑이 새벽4시에 들어온날이었죠
전 또 뜬눈의로 신랑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찌나 화가 나든지 씩씩거리고 있었죠
어디 들어오기만 해봐라 오늘 아주 사생결단을 내고 말겠다
그날은 저와 처음 만난날이었거든요 사실은 저희는 결혼기념일보다 처음 만난날을 더 챙기거든요 왜냐고요 ? 사실 좀 챙피한 일이지만 동거를 먼저하고 결혼을 나중에 했거든요 그래서 우린 처음 만난날을 더 중요시 생각해요
정말 짜증나는 밤이었어요 밤4시가 돼자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지 머에요 그러면서 하는말 자기야 밖에 눈이 펑펑온다 자기랑 같이 눈보고 싶어서 이렇게 달려왔다는 거에요 새벽4시에
그러면서 이불가지고 옥상에 올라가서 눈맞자 하는거에요
전 미쳤다고 생각했죠 신랑은 이것도 추억이라며 추억을 만들자고 하는거에요 왠지 솔깃하더라구요 우린 배게하고 삼단요를 가져다 깔고 하늘을 지붕삼아 내려오는 눈을 구경했죠 어찌나 예쁘게 내리던지
우린 그렇게 누워 있다 추워서 서로를 더 꼭껴안고 그렇게 한참을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저의 신랑은 미워할래야 미워할수가 없는거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