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어린나이에 한남자를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이라는 걸 철 모르게 시작해서
너를 가졌을땐 기쁨 보단 두려움이 너무도 컸던 그 시기...
그래도 옆에서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들의 격려가 있었기에
난 너를 행복이란 울타리로 너를 넣어 주고 싶었다.
열달 동안 조심스럽게.... 먹지 말라는 음식은 먹지 않고
듣지도 않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밝게 자라길 바라면서
웃긴 만화책을 빌려다 주던 남편...
그렇게 너를 맞이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덟살 많은 동서와 같은 시기에 임신하여 하필 동서는 양수가
부족하여 수술날짜로 잡아 놓았던 날...
난 양수가 터져 갑자기 출산을 했다.
한 병원에서 동서지간 끼리 출산을 했다고 사람들이 어머니를
붙잡고 이런 집안도 있다고 말하는 통에 어머닌 그 집안이
우리 집안이라우 하시면서 미소를 지으시곤 했다.
하지만 첫 아이가 태어난지 삼일만에 황달이라는 병명으로
대학병원에 입원했을 때 작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머리에 링겔을 꼽고 있던 너의 모습에 나는
산후조리도 하지 못한 채 죽을수도 평생 장애아로 남을 수도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잔인한 소리에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고 그렇게 보름동안 병원에서 눈물로 지냈다.
다행히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지금은 잔병 한번 없이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서 입학을 해서 공부 잘했다고 우수상 받았을 땐 정말로
말할 수 없이 너무나 기뻤습니다.
앞으로 너에게 온갖 장애와 근심 걱정이 많이 찾아와도
엄마가 너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잊지 말고
꿋꿋하게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비록 난 첫 아이 낳고 산후조리 제대로 하지 못해
여기저기 몸이 아픈 곳이 많이 있지만
부모 마음이 다 똑같은 것처럼 나로인한 희생으로 내 자식만은 건강하게
밝게 아름답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 뿐 입니다.
내 사랑하는 딸아 엄마가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