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침묵했다
답답한 남자는 그런 여자를 보며 화를 내 보기도 하고 달래도 보았다
그리고 자신이 어찌해야 하는지 물었다
여자는 남자를 비웃었다
이해가 없는 남자는 아직도 여자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자에게 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깨달아 그 방법을 따르라 말하고 싶었다
남자는 기다리겠다고했다
여자는 또 비웃었다
그건 남자의 오만이라고 생각했다
기다리는건 여자의 몫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에
남자는 결코 여자를 기다리지 못할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며칠도 못가 남자는 결국 여자의 침묵을 깨드려 버리거나
폭파시켜버릴거라 생각했다
잘 웃고 잘 떠들던 여자는 그러지 못했다
목소리는 둔탁해지고 눈빛은 초점을 잃었다
남자와 여자사이에 조금씩 바람이 밀려들었다
여자는 생각했다
칼바람같은 냉혹한 추위가 몰아닥쳐도 끝까지 맞서겠다고
여자는 나름대로 방황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보여주기위한 방황은 본능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시시때때로 남자가 방황하는 모습들하고는 비교되지도 않았다
방황도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자 여자는 기분이 상했다
능력없는 여자를 남자는 대체로 무시할거라는 추즉을 해보았다
하지만 방황을 하기에 여자는 너무 작고 여렸고
방황을 하기에 여자의 가슴은 너무 뜨겁고 넓었다
자신을 끔찍히 사랑하는 여자는 또 그만큼 끔찍히 여기는 것들이
너무도 많이 존재한다는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