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한대 가지고 남편과 공유 하자니 트러블이 종종 생긴다. 어제 역시도 1시간여 남편을 빨리 태우러 간 죄로? 직살하게 남편 한테 언어 폭력을 당하고 앞으로 차를 주니 마니 치졸하게 나오는 통에 남편에게 정나미가 똑 떨어졌다. 열번 잘하다 한번에 왕창 인심 잃는 저남자의 숨소리도 듣기 싫고 뭐 별루 잘못 한것도 없이 따따따 당하고 대꾸할 가치도 없고 해서 일찌감치 안방에서 침대위 옥매트 고온으로 틀고 댓자로 잤다. 내 스타일은 진짜로 화가나면 입을 꼭 다무는 성질이라. <이 성질 시동생 동서들한테 두어번 보여주었드만 설설 긴적 있음> 모닝콜 소리에 남편이 아이들 방에서 깨어 안방 침대위로 스리슬쩍. 올라와 이불을 땡기길래 이불을 내몸으로 똘똘 말고 버티다 아침을 하러 주방으로 나와 버렷다. 사이가 안좋을수록 트집 잡히지 않으려고. 무나물도 뽁고 씨래기국도 청량고추 넣고 얼큰하게 끓여서 남편 밥만 푸고 내 밥을 풀까말까..망설이다. '"웃겨...내가 밥굶을 필요는 없지 암암..."" 평소보다 고봉으로 내 밥공기에 밥을 수북하게 펐다. 숙연한 아침 식사 였다. 밥씹는 소리 . 반찬 씹는 소리 숟가락 소리 젓가락질 소리..남편이 먹을 한약 데우는 전자레지 소리만이 고요를 깨트리며 그렇게 아침을 보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나 결혼 할적 예물 사건까지 들쳐가며 남편의 흉을 보다 보니 어느새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기분이 개떡 같으면 잠자리도 불편한지.... 몸이 찌뿌퉁퉁 하기에 커텐을 치고 낮잠을 청하려 하는데 군대간 아들의 전화다. ""엄마..나.."" 이제 이병인 아들에 고초가 짐작이 가는지라 눈물 부터 나왔다. ""야..어케지내?별일 없지.??"" 어느정도 적응 된건지 아니면 나약한 엄마가 걱정이 되서인지 아들은 참을 만 하다면서 근처 횟집 주소를 가르켜 주며 생필품을 부치라며 아쉽게 전화를 끊고 나니 어제 나를 잡아먹을 태세를 했던 남편이 멀쩡하게 전화가 왔다. 남편왈 ""여보..나야."" ""근데 ...와?"" ""점심 먹었어.?"" 안먹고도 먹었다고 '"묵었다 와?우짤래?"" 마누라에 퉁명스러움에 .... ""상호 전화 왔드라 당신 한테도 갔나 해서..." ""참내 당신 보다 앞서 내한테 전화 왔네요..소포까지 부치라 카드라..고거 자랑 하려고 내한테 전화 했나??"" "하하하~~~~~그래 좋겠다 당신이 일빠뜨로 아들 전화 받어서..'" 남편에 웃음에 나오는 웃음을 꾹참고 한마디 더 날렸다. ""내..치사하고 더러워서 똥차 안타려고 했는데 우리 아들 때문에 내일 차 써야겠다.소포 부칠 필요 모있어.양포 횟집 주소 찾아서 바로 그 횟집에 전달 하면 되지..차 내놔라..씨이~~"" 남편은 또 한번 캬캬`~~넘어 가드만 내일 같이 양포에 가자나 모라나.. ""싫어 같이 안가...친구랑 갈거야.."" ""에이`~~같이 가자.."" '"같이 가면 회 사주나??"" '"ㅎㅎㅎ오야 회 사줄끼...끼어도가...""" 회 사준다는 남편의 말에 알았다며 전화를 끊고는 자식이 끈이 되준다는 말이 생각이 났다. 마침 걸려온 아들 덕분에 우리 부부는 내일 구룡포 옆 양포 바닷가 횟집으로 회 무그러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