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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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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님과의 만남.


BY 도영 2004-11-06

아는 언니와  2시간 산행을 마치고

승마장으로 향하려고 시동을 걸면서 차에둔 폰을 확인 하니

여러통에 부재중 전화가  걸려왔다.

몆개는 아는 전번이고

그중 번호가 낮설은 문자가 있어 확인을 하니

뭐가 하트 모양도 있고 도영이를 만나러 포항 가는중 이라는

문자가 왔는데 나를 보고싶어 포항을 온다는 내용이 참말로 짜릿했다.

해서 호기심반 떨림반으로 번호를 꾹 누르니

여전히 밝고 경쾌한 아리님 목소리 였다

""여보세요`~~도영인데요~~누구세요~~?""

""도영님~~~나 아리예요~~~지금 포항 가는 버스 타려고 해요`~""

'"으악~~진짜라요??혼자?어여와요 근데 내가 터미날 갈시간이 안되는데..우쨔지.""

""볼일보고 전화 하세요 저 실랑과 울산 있는 아들 어제가 생일이라 아들 보고 부산 해운대서 자고 포항 가는 거여요..포항에 애들아빠 친구가 며칠전 부임했걸랑요..""

""아`~~그래요~~알았어요~~얼릉 오세요`~~~~"""

참 반가운 전화 였다.

아리님은 지난 가을 대전서 보기전에 글로 필이 통했는데

대전서 보고 이번에 두번째이다..

승마장에서 대충 운동을 하고 라면 먹고 가라는 승마장 원장님의 말씀을 뒤로 하고

시계을 확인 하니  터미날에 도착 할 시간이다.

다른 볼일은 뒤로 하고 전화를 하니 벌써 포항 터미날이라네..

'"저기요 아리님...나지금 터미날로 가니 터미날 옆 이름은 모르고 거기 중국집 있을거여요 그앞에 차 댈께요~~~""

급하게 터미날에 도착 하니 웬 소녀 같은 여인네가 뛰어 오는데 아리님이였다

그뒤에는 아리님 부군이 여행가방 인듯한 커다란 뻘건 가방을 들고 인사를 하시는데.

ㅎㅎㅎㅎ예전 우리네 신혼여행시절 커다란 가방이 생각 켜서

웃음을 꿀꺽 삼키며 최대한 조신 하게 인사를 했다..캬캬~~

아리님 부군의 대학 친구가 계시다는 모모 항공사로 두내외를 태우고

향하는데 글속에서 아리님의 가정사를 다 본지라

어색하지도 않고 부군 또한 친근함을 느끼며 룸미러로 아리님 서방님을 훔쳐보는데

술 좋아 하신다는 서방님을 뵈니 왜이리 웃음 이 나오던지..쿠쿠`~~

""저기요...요즘도 성화 봉송술 드세요??하하~~""

멋쩍어 하시며 얼버무리는 아리님 실랑은 딱딱한  공직자의 모습이 아닌

음악을 하거나 작곡을 하는 예술가  이미지 였으니...ㅎㅎㅎ

대학 친구라는 친구분과 우리 넷은 영일만이 한눈에 보이는

횟집에서 싱싱한 회와 약간의 술을 마시며..

비행기 .티켓팅한 저녁 시간 까지 횟집에서 버티기로 했다.

평생지기인듯한 두남자는 과거 를 회상 하기도 하고

젊은적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이야기꽃을 피는 틈을타.

두여자는 바다가 보이고 바다 저편에 포항제철이 보이는 마당으로 나왔다.

아리님과 나는 사이버의 인연을 잠깐 논하기도 하고

사이버 아니였음 우리가 어덯게 만났겠냐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지도상 호랑이 꼬리라는 호미곶을 드라이브 하기로 하고.

맥주 한잔 마시고 이미 내정신으로 돌아온 내가 친구분의 운전대를 잡고

대보와 구룡포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이미 술한잔 걸친 두남자는 기분이 좋은듯 하고

나역시도 장난기가 발동되어

""저기요...음악 없나요?

아네네..하면서 케니지의 캐롱송이 있다며 친구 부인인 아리님에게 익살스레 음악큐!

명령을 내리는데 체면불구하고 깔깔 웃었다,,,

11월의 캐롤송??후~~`웬 캐롤송??미쳐요~~

근데 생각 보다 케니의 음악은 어둠이 내린 바닷길을 달리는 그정서와

딱맞아떨었졌으니..이것은 아마도 기사가 좋아서 그런건 아닌가...ㅎㅎㅎ

""근데요 보기에는 안그래 뵈는데 이런 노래를 다 들으시고...헤헤`~""

장난기 많은 소년같은 친구분은 맞받아쳐....

'"아네네`~제가요~~~보기에는 그래보여도 좀 클라식 해요~~하하`~""

어느덧 나역시도 대학동창 만난듯 수십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세사람의 숙성된 분위기의   동질감을 느끼며 오랫만에 유쾌하게 웃어 보았다.

짧은 만남이 여운이 남듯...

아리님을 내외를 공항에 내려드리고 오는데.왜이리 아쉽던지...

내글속에 등장하는 ""소소원""이란 조껍데기술 파는 전통 주막도 같이 가고 싶은데.

오도란 바닷가에 솔향 솔솔 풍기는 찜질방도 데려가고 싶었고

30년 된 할매 칼국수도 대접 하고 싶었는데..어찌나 아쉽든지...

어제의 아리님 내외분과의 만남은 또하나의 사이버의 추억 이였다.

 

 

아리님!어둠이 살포시 내린 바닷길을 달리며 들었던 케니지 음악 좋았죠?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