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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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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의 따뜻함


BY 새내기 아줌마 2004-10-22

아침마다 1시간 정도의 거리를 출퇴근 하는 새내기 아줌마 입니다.

버스를 타고 출발하면 창밖으로 하늘의 푸르름과 바다의 청초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담니다.

출근하는 길 한 쪽으로 길고 넓게 보이는 바다가 햇살의 따사로움과 함께 반짝 반짝 빛나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요!!! 아침 출근길 마음이 얼마나 푸근해 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출근길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붐비기도 하고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는 움직임도 많담

니다.

저는 1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이기에 양보보다는 앉고 싶어 하는 마음이 많았지요!!

아침이라 학생들도 많고 나이 많으신 어른들도 많았담니다. 어떻게 자리를 양보해야 할 지 말아야 할지!!! 학생들이 일어나 주면 너무도 좋으련만!!!

버스 뒤쪽에 앉은 나는 마음속으로 말하곤 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자는 척을 하며 그대로 경로석 자리를 차지하고 비켜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넘어지려는 할머니를 옆에 두고도 일어나지 않는 학생들을 보며 참으로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많이 사라진걸까? 라는 생각이 가득해 졌담니다. 마음속으로 갈등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구요!!! 그런데 퇴근 하던 길!! 버스안에서는 따뜻함을 볼 수 있었담니다. 퇴근길에도 역시 사람들이 많아 서로 조금만 움직여도 부딪칠 정도였담니다. 버스가 출발하면서 두 정거장 정도갔을 때 나이 많으신 할머니가 올라오셨습니다. 경로석 자리는 다들 어른들이 앉아 계셨고 할머니는 앉을 자리가 없으셔서 두 정거장 정도를 그냥 힘겨워 하신채 서서 가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중간 정도에 자리가 하나 생겼담니다. 서로 누가 앉아야 할까 앞에 서있던 사람들이 눈치를 보고 있을때, 조금 떨어져 있던 초등학교 4학년 정도로 보이는 한 남자 아이가  큰 소리로 할머니 저쪽으로 앉으세여!!! 힘드시죠???? 저쪽에 할머니 자리가 생겼어요! 라고 했을땐, 전 속으로 미소를 보냈지요!! 제가 하지 못했던 일을 저 초등학교 아이는 하는구나!! 가슴이 뿌듯하기도 했고, 따뜻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사회는 따뜻한 사람이 있구나!!! 희망과 소망이 보이는 구나! 느꼈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