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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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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야기)나의결혼식 우리의결혼식


BY 정유선 2004-10-01

10월3일 이면 만난지 4년이 되어간다.인연은 따로있는지

만나고 싶은날이 이날이 아니었는데 어케해서 만나게 되었다.

 

가정 형편상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우리식구는 장사를 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르고 나이는 삼십을 넘어가게 되면서 내가 만든

내 스스로의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독립을 하고싶었다.

식구들을 거의 설득하게되면서 유학갈채비를 막시작하려고 했을때였다.

엄마의 마지막 소망을 그리고 나의 인연은 이땅에 없다는 확신을

심어주고자 선을 보게 되었다.

나이를 먹다보니 사춘기때도 없었던 반항을 하게되면서 난

우리아버지와 자주 부딪히게 되면서 마지막 선도 포기하려다가 날짜는

연기되어 10월3일이 되었다.

그렇게 우린 3시에 만나게되었다.그는 유행이지난 회색 자카드무늬의

더블 자켓상하를 입고나왔다.

 우린 앉아있기도 쑥스럽고 할얘기도 없고해서 바로 밖으로 나와

외곽으로 나가게 되었다 .어차피 들어가야 일밖에 할일이 없고...

그날따라 왜이리도 춥고 긴장을 해서인지 1시간에 한번씩 화장실을

가게되었다 .외곽으로 나간우린 맛있는건 다재켜놓고 어떻게 칼국수를

먹게되었다.분위기있는 레스토랑에서 ,

앞으론 강물이흐르고 햋빛이반짝이는 곳에서말이다.

무슨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한가지기억나는건 어둠이

내러오자 밖으로 나간 우린 감울을 바라보고  서있었다 .

어둠속에서도 그곳에는 안개자욱이 느껴졌다.추위를 잘 타는

난 그의품속에 안기어 흐르는 강물을 감싸듯이

나자신을 감싸안아줄수있다 는 그의말에 쿵쾅거리는 심장을

느낄수있었다.

그날이후 우리의데이트는 매일 이어졌다.

퇴근후에는 매일 우리가게에와서 물건정리며 물건 채우기 가게앞쓸기

...새벽1시쯤 가게가 정리되면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면서

차안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이흐르는줄 모르게 얘기의꽃이피었다.

그는 아침7시면 출근을 또다시 시작하는 .. 그런노력을 한달반을

들였다.그기간은 몇달이지난 기간처럼 그렇게 오래된듯 흘러갔다.

짧은 기간에도 이일이나한테 일어나서는 안 되는일로 착각이들어

그와만난기간에도 싸우기도하고 도망나오기도하였다.

어쩜 이만남이 인연이아닐수도 있다는 불안감이랄까!

우린그렇게 만남이 부모님들의만남까지 한달만에 결혼날짜까지

정해지는 그런 일을 만들게되었다.

 나보다도 이해심이많고 인내심도 많은그.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눠준 그와 난 2000년 12월17일

그렇게 결혼하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