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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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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 우리 만난 날


BY 데미안 2004-09-26

 

                             우리 만나 날

 

그대를 처음 만난 날

하늘의 문이 새로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고

살아 숨쉬는 그 떨림은 아직도 처음처럼 투명하여라

 

보고 있어도 보고픔에 눈이 시리고

돌아서는 순간부터 그리움이...

그리움이 새벽별 되어 하얀 밤을 지키고 섰더라

 

밤을 어루만지는 음율위로 아련히 스며드는

목소리 있어

하루의 시작과 끝이 그 속에서 숨을 쉬고

한 마디 말보다 백 마디 가슴 안고 웃는 그대

해바라기 꽃말되어 그 곁을 지키고 싶어라

 

나의 하늘은 그대이니

그대 있는 그 곳이 낙원이요

세상의 전부라 할 수 있어라.

 

..................................

 

내 나이 서른 하나에 당신을 만났습니다.

나는 만화방을 운영하는 노처녀였고 당신은 청렴결백을 부르짖는 서른 하나의 노총각 경찰이었습니다.

만화방 아가씨와 경찰 아저씨...

참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부드럽고 넓은 가슴을 가진 따스한 사람이었지요.

 

궁합을 보신 어머님.

나이도 많은데다 애낳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말에 반대를 하셧지요.

그 말에 선뜻, 자신없어 하는 나를 위해 당신이  보내준 사랑의 시.

기억하는지요?

당신만 곁에 있다면 난 무슨 일이 있어도 견딜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변함없는 당신의 묵직함에 우린 결혼을 했고

엉터리 점쟁이를 비웃듯이 우린 속도 위반으로 결혼한 그 해에 아들까지 얻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 덤으로 아들 하나를 더 얻었지요.

이런 행복을 누가 알겠습니까?

푸하하하하........(^ .^ 죄송)

내게 행복을, 사랑을 가르쳐 준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영순위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