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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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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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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야기> 그 남자 나이가 줄어든 사연


BY 애니 2004-09-23

결혼 13년째 !

6학년 딸과,  10살 아들....

그저 두 아이의 엄마와  내 남자의 여자로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예요.

 

인연이란?  참 묘하죠....

학교를 졸업하고 막 입사한 회사!!!

업무를 익히고 있을때.... 
내 소속부서에  <위>에서 <감사>가 내려왔습니다.

4일간의 감사기간동안!
저는 그 부서의 홍일점 여사원으로 모든 자료준비며, 커피, 기타
등등의 회사업무까지 무척 바쁘게 움직여야만 했던터라   그 사람들의 얼굴을

볼 시간이 없었죠.

하지만, 감사를 끝내고, 회식 자리에서  잠깐 인사 만을 나누것이 체 2시간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년뒤  다시 그를 만난것도  회사  업무와 관련한 회식 자리까지  나의 관심밖의

남자 였어요.

 

 그 공백기간동안    나는  생애 처음으로 ,첫사랑을 시작했고,  

<좋아는 하는데,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그 말에   사랑의 실패를 맛보며,

가슴아파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렇게  참석한  그 회식자리에서  그 사람은  제 옆에 앉아  음식만을 주면서....

말없도  술만 들고 있었지만,... 어떤 이상한 느낌이 전해 오더군요.

 

나중에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였어요. 

그동안 저의 직속 과장님, 부장님이  상부에 올라갈 일이 있을 때마다  나의 안부를

물어 보곤 했대요. 

 

하지만, 

저의 상관들은  ..... 우리 둘의  <나이차이>가 워낙 있어... < 포기하라고>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내가 뭔데...... 저리 가슴 아파 할까?"

첫사랑에게 느꼈던, 그 아픔을  나로 인해  그 사람이  똑 같이 느끼고 있다는 생각에

연민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나이많지,  키 작지,  돈 없지...,

옷 입는 스타일 완전 아저씨지.... 무엇보다도 자신의 입으로 사귀어 보자는 말 한마디

못하는 그 사람!}과

직원들과 주의 사람들 모르게 ...우리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만날때마다...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 마음 한편이 무거웠어요.

좋은 사람인데... 100%의 마음을 다 돌려줄수 없는 것이 늘 미안~해...........내색할수

없는 심정이 늘 미안하고, 무거웠죠..

 

한 순간!!   돌려줄수 없는 사랑이라면... 너무 길게 가기 전에 끝내한다는 생각에

결별을 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돌아서는 걸어가는 그 남자의 어깨가 흘들리고 있는 것을 지켜 보면서, 제 가슴도 많이

아팠어요...

그렇게 1주일 !!!!  남자의 전화!

<안되겠다고, ....... 마음이 너무 멀리 와 버려서 ..... 너를 놓아줄수 없다고....>

 

그래요.    그 말에 , 그 아품이 담긴 그 말에.....  

내 나이 24살에   그 총각 나이 39살.........................

 

결혼 허락 받기가 쉽진 않았죠.... 15년!!   나는 그 사람의 나이가 상관없었지만,

어디 부모님과 가족들 생각이 같나요....  6남매의 막내 딸인데....

 

그 나이까지 총각일리 없다는 부모님!...... 등본에, 초본까지 띄어오라는 말에

등본상에 나와 있는 그 이의 나이를 조금 고쳤습니다.

5살 아래로.........       <10년>의 나이 차이만 있는 것으로...

일찍이 어린나이에 성적과 관련된 숫자라면  자신있게 고쳐 보았거든요. ^^*^^

 

10년도 너무 많다 펄쩍뛰는  부모님,  고모, 식구들.....

다행인지... 자신의 나이보다  많이 어려보이는  남자의 얼굴덕도보고,

끈질긴 설득끝에   축복 받으며, 4월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와 아이들을 대하는 그 사람!

애교많고,  귀여운 바로,  내 남자 ..... 우리 남편!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찌되었을까? >하고,

생각마져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 사람을 좋아합니다.

 

사랑이란.... 여러가지 인듯 싶어요.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많이  그 사람을 더 사랑하는 나를 발견하고 있으니까요?

 

결혼은 주도권 싸움이 아니예요.

결혼을 했다해서 상대방이 나에게 맞추어 바뀌기를 바라지 마세요.

내가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주어야  ..... 그 사람이 행복해 할까..... 생각하세요.

희생도 아니요... 그 사람에게 대한 포기도 아닙니다.

단지,  현재  내가 행복할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면....

내 옆에 있는 상대가 <미소>짓고 있을 때라는 것을 느끼실거예요.

 

나의 마음 일부에  자신의 <미소>를 보내 주면..... 엄청나게 큰 사랑을

되돌려 받으실수 있으실 겁니다.

 

 

 

********* 참고로,   13년이 흐른 지금도  우리 부모님은 10년 차이로 알고 계세요.

형부들도... 자신들의 나이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죠.

제일 큰언니 나이보다 2살 더 많아요.

그리고, 한가지 더!

사실 제 남편은 호적 나이가  <1살>어리게 되어 있답니다.  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