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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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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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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가던날~


BY 산 소녀^^* 2004-09-22

2004,  9, 15.  (수)  날씨 맑음.
한우리 산악회따라~

" 어허!! 이거 뭐야;; "
남편의 말소리와 더불어 방안이 환해졌슴다.
시계를 보니 아뿔사;; 5시30분임다, 일났슴다.
교원 공제회관앞으로 5시 40분까지 나오랬는디,
오늘 새벽수영 안간다던 냄푠, 시동걸고 아랫층을루 냅따 튐다,
마누라 델다줄라꼬,

그리구선 남인천 우체국지나 국민은행 앞피서 빨간불에 무조건 직진.  켁;;
그리구선 주원고개서 빨간불에 두번째 무조건 직진.  켁켁;;
그리구선 거가 워디여; 노란불에 황급히 좌회전.  켁켁켁;;

(순경아찌! 담엔 잊지않구 알람 꼭 하구 잘께요,)

 누가 충청도를 느리다 말 했던가, 절대루 아님다.
마구잽이 운전을루다 마누랄 교원공제회관 앞에다 사뿐히 내려주고사라짐다.
내리자마자 계단에 풀썩 주저앉고 가심은 두근반 스근반 쿵쾅거림다.
어슴프레한 만수 감리교회 화장실서
난생처음 흐느끼는 새벽기도를 들어야했슴다.ㅠㅠ

네번째 월악산엘 와 봄다.
첫번짼 안개땜시롱,두번짼 비 땜시롱 삼거리서 산행을 접었었슴다.

맨뒤루 후미 대장님이 우릴 몰으심다.
능선에 올르는디 가파른 계단길서 오떤 아저씨.
"오리" 허닝께
"꽥꽥" 함다.
뉘신진 몰르지먼 "아저씨! 산을루 오리잡으러 갈일 있으셩?" ㅋㅋ
이 숙년^^* 아침버텀 켁켁 댔는디 아저씬 웬 꽥꽥;

산위서 부는바람 시원했슴다.
영봉을 뒤다두고 사진도 찍었슴다.
충주호가 시원스레 잘도 보임다. 근사함다.
영봉을 한바퀴 빙그르르~@@ 돌고돔다.
예전보담 계단 투성임다.

정상에 계신 분덜한티 박수 쳐 달라했슴다.
날쌘 산츠녀 언냐들은 소라를 먹것다구 기달리구 있었슴다.
내몫까정 먹으랫더니만 웬걸; 후미 아저씨가 메고 오신
막걸리랑 소라를 제 입으로 넣어까지 줌다.
스텐컵을루 반쯤, 뻘꺽 뻘꺽;; 두어모금 맛나게 마셨슴다.
이날이적 산행하믄서 정상주를 먹어보긴 첨 임다.

요거이 화근임다. 클났슴다.
하산해야는디 아글씨; 다리가 후들거림다.
얼굴도 달아오름다.
아니 이기 취하는거 아녀, 딱꾹!!(실제는 안취함,요부분은 양념으로 걍한번,)
드립따 물을 마셨슴다.
그러믄 막걸리가 빨리 깰것 같았슴다.

삼거리서 방울토마토랑 포도를 먹고 쉬었슴다.
그 아저씬 과일을 많이두 갖구왓슴다.
고거이 덕을루다 발걸음이 똑바로 되얐슴다. ㅎㅎ~~~
내 다시는 정상주란거이 안 먹을꼬얌;
요런걸 알믄 울냄푠 걱정허닝께로 숭겨뿌러야징,

돌계단 조심히 내려딛는디
어찌나 빠른 실뱀이 내 발 딛는대로 따라오는지,,,
꼭 밟을것 같았슴다.
우매 무서븐거;; 윽! 놀래라~~!
오늘은 숙녀^^*가심 놀래는 날인가벼,

즘슴 당번 뚱띵아저씨(죄송함니,지도 뚱땡이여라)
맛있는 비빔밥 잘 먹엇슴다.
이상 끄으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