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허!! 이거 뭐야;; " 남편의 말소리와 더불어 방안이 환해졌슴다. 시계를 보니 아뿔사;; 5시30분임다, 일났슴다. 교원 공제회관앞으로 5시 40분까지 나오랬는디, 오늘 새벽수영 안간다던 냄푠, 시동걸고 아랫층을루 냅따 튐다, 마누라 델다줄라꼬,
그리구선 남인천 우체국지나 국민은행 앞피서 빨간불에 무조건 직진. 켁;; 그리구선 주원고개서 빨간불에 두번째 무조건 직진. 켁켁;; 그리구선 거가 워디여; 노란불에 황급히 좌회전. 켁켁켁;;
(순경아찌! 담엔 잊지않구 알람 꼭 하구 잘께요,)
누가 충청도를 느리다 말 했던가, 절대루 아님다. 마구잽이 운전을루다 마누랄 교원공제회관 앞에다 사뿐히 내려주고사라짐다. 내리자마자 계단에 풀썩 주저앉고 가심은 두근반 스근반 쿵쾅거림다. 어슴프레한 만수 감리교회 화장실서 난생처음 흐느끼는 새벽기도를 들어야했슴다.ㅠㅠ
네번째 월악산엘 와 봄다. 첫번짼 안개땜시롱,두번짼 비 땜시롱 삼거리서 산행을 접었었슴다.
맨뒤루 후미 대장님이 우릴 몰으심다. 능선에 올르는디 가파른 계단길서 오떤 아저씨. "오리" 허닝께 "꽥꽥" 함다. 뉘신진 몰르지먼 "아저씨! 산을루 오리잡으러 갈일 있으셩?" ㅋㅋ 이 숙년^^* 아침버텀 켁켁 댔는디 아저씬 웬 꽥꽥;
산위서 부는바람 시원했슴다. 영봉을 뒤다두고 사진도 찍었슴다. 충주호가 시원스레 잘도 보임다. 근사함다. 영봉을 한바퀴 빙그르르~@@ 돌고돔다. 예전보담 계단 투성임다.
정상에 계신 분덜한티 박수 쳐 달라했슴다. 날쌘 산츠녀 언냐들은 소라를 먹것다구 기달리구 있었슴다. 내몫까정 먹으랫더니만 웬걸; 후미 아저씨가 메고 오신 막걸리랑 소라를 제 입으로 넣어까지 줌다. 스텐컵을루 반쯤, 뻘꺽 뻘꺽;; 두어모금 맛나게 마셨슴다. 이날이적 산행하믄서 정상주를 먹어보긴 첨 임다.
요거이 화근임다. 클났슴다. 하산해야는디 아글씨; 다리가 후들거림다. 얼굴도 달아오름다. 아니 이기 취하는거 아녀, 딱꾹!!(실제는 안취함,요부분은 양념으로 걍한번,) 드립따 물을 마셨슴다. 그러믄 막걸리가 빨리 깰것 같았슴다.
삼거리서 방울토마토랑 포도를 먹고 쉬었슴다. 그 아저씬 과일을 많이두 갖구왓슴다. 고거이 덕을루다 발걸음이 똑바로 되얐슴다. ㅎㅎ~~~ 내 다시는 정상주란거이 안 먹을꼬얌; 요런걸 알믄 울냄푠 걱정허닝께로 숭겨뿌러야징,
돌계단 조심히 내려딛는디 어찌나 빠른 실뱀이 내 발 딛는대로 따라오는지,,, 꼭 밟을것 같았슴다. 우매 무서븐거;; 윽! 놀래라~~! 오늘은 숙녀^^*가심 놀래는 날인가벼,
즘슴 당번 뚱띵아저씨(죄송함니,지도 뚱땡이여라) 맛있는 비빔밥 잘 먹엇슴다. 이상 끄으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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