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52

외로움


BY 스파 2004-09-09

신랑과 몇일째 말을 하지 않고 지내고 있다.

그냥 덤덤하게 그렇게 지내고 있다. 서로 있는듯 없는듯 그렇게 어젠 동생네 다녀 오면서도 차안에서 서로 한 마디도 하지 않은채 그렇게 집에 돌아왔다.

가끔씩 세게 밞아데는 브레이크에 그냥 움찔 놀라 한번 그를 쳐다볼 뿐 이었다.

외롭다.

누군가 곁에 있어도 외로운 지금 ...

날 외롭게 하는이가 신랑이라는것이 날 더외롭고 쓸쓸하게 만든다.

유난히 가을을 많이타서 일까!!!!

아침에 일어나 썰렁하게 내 몸을 스미는 바람도 슬프고... 서로 눈길 한번 마주치지 않고 하루를 시작하는것도 슬프다.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인데 왜 이렇게 남같이 느껴지는지... 결혼을 후회 해본적은 없다.

하지만 한 여자로서 내인생이 후회 스러워지는 요즘 뭐랄까 그냥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도 다 슬프고 내 이야기 같이 느껴지고 그런 유치해지는 내 자신이 왠지 모르게 그냥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맘 간절하다.

그럴수도 없는 내자신이 바보스럽다.

결혼을 하면 나란 존재는 없어지는건 아닐텐데...

요즘난 그냥 우울할뿐이다.

새벽에 들어온 신랑에게 한마디 했다고 말도 안하는 신랑을 뭐라고 해야하나...
그냥 미얀하단 한마디 하면 될것을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러고 있는 신랑이 너무밉고 야속하다. 늦게 들어와도 내게 미얀한일만 하지 않으면 괜찮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신랑에게 난 무슨 말이든 하고 싶지가 않다.

서로에게 미얀해 할일이라는게 바람만 안피우면 된다는 그런 생각임을 난 알고 있기에..

우습다 사는게 왜 이리 우스운지... 결혼한 사람이 평생 당연히 지키고 살아야할 일 외엔 내게 미얀한 일이 없다는게... 허무하다.

말하지 않고 한 공간에 있다는게 너무 힘이들고 불편했었다.

지금도 여전히 불편하다.. 그런데 그냥 이대로 서로를 무시하면서 그렇게 지내고 싶다.

대화도 안되는 신랑과 열올려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언제나 내 편에 서기보다는 다른 사람 입장에서 얘기하는 사람이니까 그런게 서운하고 화도 났었다.

지금은 그냥 무시하고 싶다.

날 이해시키는 것도 상대를 이해하는 것도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하는데 말도 하기 싫은 지금 무슨 얘길 한단 말인가...

출근 후엔 집안일은 다 잊고 그 속에서 아무일 없다는듯 그렇게 있을 그를 안다.

그게 더 화가 난다.

난 이렇게 끈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데..

이렇게 바보 같고 한심해진 내 자신이 서러울뿐...

언제 부터인가 변해가는 내 자신도 이젠 세월이 흐르는 대로 그렇게 변해가고 흐르게 놔 두고 싶다.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없을테니까...

그러나 순리 대로 그렇게 사는것이 포기 하는 것이라면 얼마나 슬퍼질까...

내가 너무 속 끓이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신랑이란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을께 뻔한데....

저녁에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하나...

얘기좀 하자고 그렇게 말해봐야 겠다.

지금 이렇게 지내는게 신랑도 편친 않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