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마치 치매 걸린 노인네마냥
인터넷에 접속이 되다가..끊기다가..
되다가....끊기다가...
깜빡.... 깜빡 거리는데..
인간성 좋은 나.. 성격 베리게 생겼다...
할수없이 아프다 써비쓰로 텔레퐁을 걸었다..
토요일 날 서비스맨 아저씨가 오셔서
보더니 인터넷에는 이상이 없다며 아무래도
컴퓨터 이상인 것 같으니 포멧을 하란다...
아흐....시몬 들리느냐...ㅡㅡ;
한국은행에서 돈나가는 소리가....
잠시후 컴퓨터119로 전화를 걸고나니
다시 써비스 아저씨한테 전화가 왔다.
다른 집도 똑같은 현상으로 컴퓨터가 그렇다며
아마 바이러스 같으니 오늘은 주말인지라 월요일까지
기다려보란다..바이러스 백신이 나올 수 있다며..
우후..시몬 들리느냐..
돈 굳는 소리를...^^
성격 좋은 나
월요일까지 지루하지 않게 새댁처럼 이뽀게 기다렸다.^^*
드뎌 월요일 컴을 열어보고 이리저리 만져보았건만..
여전히..... 깜빡 깜빡 거린다...
아이씨....ㅡㅡ+
"아저씨 여전한데요?"
"아무래도 컴퓨터를 손봐야 할것 같은데요..죄송합니다..^^"
황당하군...
드뎌 컴119 아저씨가 오셨다.
컴의 증세를 말하곤 아저씨가 포멧작업을 하는데....
한시간...두어시간...
포멧인지 헬멧인지를 하느라
어루만지고 쓰다듬더니... 하는 말...
"이상하네요...포멧을 해도 증세가 여전하네요."
환장하긋네...
결국 119아저씨 하는 말
컴퓨터는 이상이 없는 것 같다며
다시 통신쪽이 문제인거 같단다..
그리곤 내미는 손..
4만원을 건네주는 내손은 이미 이성을 잃은 라이언 퀸이었다.
"컴퓨터도 못고치고 돈달라는 법이 어딨어요?"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에구~ 아저씨도 컴퓨터 고치시느라 고생하셨지만
솔직히 저는 돈주면서도 참 기분 안좋네요.."
"사실 저도 좀 그러네요..^^;"
"그럼 좀 깍아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돈을 건네고 난 후였다.
아이씨...ㅡㅡ+
"아저씨! 컴 고쳐도 안되요 어떻게 된거예요?"
한시간 후 다시 온 통신회사 직원.
"이상하네....인터넷쪽은 문제가 없는데......"
그러며 열심히 뭔가 작업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나 답답해서 미치겠다.
두전문가들이 손을 못보면 누가 본단 말인가...
그렇다고 우리 컴이 구닥다리도 아니고 원참나!
"컴아저씨가 그러는데 통신은 오는데 컴은 이상없고
모뎀을 한번 갈아 보라는데요.."
모뎀을 새로 갈아봐도 여전하다.
그리곤 그는 다른 직원동료에게 전화를 걸어서 상의하더니
잠시후 연륜있어 보이는 다른 한분이 더 오셨다.
두사람은 별일이라며 마치 우주인과 연락하듯
컴퓨터에 알아 듣지도 못하는 기호며 숫자를 써보더니..
결국 자기 차에 있는 노트북을 가져와 연결해 보겠단다..
만약 자기네 노트북이 정상가동 되면
우리 컴퓨터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일반 컴퓨터 수리점은 안되니
용산이나 시내에 나가서 수리를 해야한다나?
한마디로 원인모를 불치병에 걸렸으니
종합병원에 가보라는 뜻이었다..
순간 침울함이 엄습해온다....ㅡㅡ!
잠시후 그들은 자기네 노트북을 가져와
한참동안을 시험 가동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나..
피곤함에 잠시 거실소파에 앉아 있는데
잠시 후..직원이 방문을 열고 나오며 하는 말...
"죄송합니다..우리 장비쪽에서 문제가 있었네요..."
헐~
이렇게...이렇게...황당할 수가....
"어머머..아저씨..그럼 컴퓨터 안고쳐도 되는데 고친 거 잖아요~"
"죄송합니다..보통 장비가 이상이면 여러집이
같은 증세로 AS가 들어올텐데 ....어쩌구 저쩌구...다음에 ..제가...^^;;"
결국 유독 우리집 한집만 이상인지라
장비쪽에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는
도저히 눈물없이는 들을수 없는
기가 막힌 슬픈 사연이었다..ㅜㅜ;
난 그 덕에 피같은 돈4만원에다
3일동안 컴 아르바이트를 못한 거까지 합하면
거의 10만원에 가까운 돈을 순간 날리고 말았다..
이렇게....황당할 수 있단 말인가...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말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이 50만에 육박한다는 이런때
그들의 한순간의 실수라기엔
내 경제적인 정신적인 고통은 내게 너무 컸다....
잠시 후 밖에서 장비를 손본 아저씨한테 전화가 왔다.
"이젠 컴퓨터 잘 나올겁니다..혹시 나중에 이상이 있으시면 전화주세요~^^"
아....
기가막혀라....
"아저씨! 책임져요!
아저씨때문에 멀쩡한 컴퓨터 4만원주고 고치고 일도 못하고
오늘 하루종일 아저씨들때문에 뒤치닥 거리하느라
진땀 뺀거 그거 어떻게 다 보상하실래요??"
.
.
.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열린 입에선 그만..
"네~수고하셨습니다..^^"
.
.
.
에이 씨.....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