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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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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놈의 영어"소리 안하고 살까


BY 루나 2004-09-04

한 이틀 머리가 지긋지긋 아플지경으로 어떤 생각속에서 헤어날수가 없었다. 지난 수요일 점심시간 가까워 학교 교무주임 선생이 와서 어느 학생이 정학을 받는데 누가 함께 참석하여야 한다고 하여 갔다.

 

이 사건으로 불려가기전 또 다른 여학생이 몸이 아파 집에 간다고 하여 사무실에서 어머니를 불렸는데. 18세 이하는 보호자가 데리려 와야 학교를 나갈수 있어.  엄마 오는 동안에 반에 가서 있으라 하였는데 사라지고 없어 한참을 찿는라..  반에 들어가려니 마침 시험보는 시간이라 들어가지 못하고 뒷문을 통해 학교 밖으로 나가 버렸나보다고 담임 선생의 말이다. 

 

두 딸 유학을 위해서 엄마가 함께 와있는데 큰 아이는 그런데로 적응하는데 작은 딸아이가 도저히 적응을 못한다고.

할수 없이 비행기표도 사놓은 상태라고 하였다. 시드니 생활은 괜찮은데 영어를 듣는 것이 너무나도 싫다고. 안되는 영어로 공부하려니 나름대로 얼마나 힘들었으면 충분히 이해할만 하였다.

 

한국 남자 아이들끼리 말썽이 있었다.  한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욕을하자 옆에 있던 다른 친구의 발이 생각보다 먼저 올라가 버려 말썽이 된것이다.

그전날 조금의 사연이 있긴 하였지만.

어찌하옇건 결과는 엄연한 폭력이라 경찰이 왔었다고 하였다.

결국은 내일 부모님과 함께오라는 결론으로 일단락 졌지만 맞은 학생이 어떤 장애가 있는 아이라 학교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투자도 더 많이 하고 있어 이제 잘 적응되고 있는데 이런 문제가 생겼다며 어떤 장애자라고 한참을 말하는데 영 알아들을수도 없고 알아듣는척 하고 있으려니 스트레스 팍팍쌓이고

 

사무실로 돌아오니 아이들 호주 수도 켄베라로 견학가는데 방나누는 일로 도때기  시장처럼 씨끄럽기는 또 얼마나 씨끄럽든지.

그 가운데  동료가 다른 학교 교장이라고 전화를 연결시켜주는 바람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할지  얼른 몇마디 하고 끊고보니 엉뚱한 대답을 한것인가,

회화는 쉬워요 하면서 평상시에는 별 불편한 것 없이 넘어가지만 어쩌다 그런 상황이 되면 실수로 헛소리를 하였어도 언제나 핑계는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이놈의 영어, 그 소리 언제나 안하고 살려나.

 

사노라면 실수야 알게 모르게 항상 많이 하고 살지만 또 실력없는 영어로 지껄이고 살아야 하니 헛소리 또한 얼마나 많이 하고 살겠냐만 이번일은 얼른 마음에서 지워지지가 않았다.

언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잠깐은 힘든 아이들,

그리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헛소리로 지껄이며 살아야할 나.

내 나라에서 내말로 마냥 지껄일수 있었고 내나라 글로 신나게 책 읽을수 있었던 그날들이 그래도 커나큰 축복이였는데.

 

9월로 접어든날. 오늘따라 햇살이 유난히 잦게 잿빛 구름 속에서 숨바꼭질하고 있다.

차라리 비나 팡팡 쏟아져도 좋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