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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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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


BY 큰돌 2004-09-03

작은 바람에 큰 그리움이 내 가슴에 밀려옵니다

어찌할바 몰라 맞고 서 있습니다

그 바람이 금방 지나고 다시  또 다른 바람이 내게로 옵니다

이내 그 바람도  내 치맛단을 스처 무심히 지났습니다

차지도 덥지도 싫지도 않습니다

그저 님 생각에 그 바람을 맞습니다

 

 

 

호박잎에 앉은 작은 청 개구리가 그늘로 숨어 들어갑니다

자꾸 보려하자 점점 더 들어갑니다

난 그 개구리가 좋아서 고개 숙이고 마른가지로 호박잎을 들추지만 청 개구리는 벌써 사라졌습니다

난 마른가지로 땅을 갠히 파헤칩니다

다시 또 혼자가 되어  또 당신을 생각합니다

 

 

 

흐린 저녁 가을하늘에 갠히 눈물이 흐릅니다

마음이 멀리 그바람 타고 어디론가 가버리고 여기에 나 혼자서 다른 바람을 맞습니다

한참을  혼자 서 있엇습니다

그래도 당신의 모습은 아직 내 안에 있습니다

꽉꽉 차서 내가 헤집을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그냥 아파합니다

 

 

 

또 다른 가을 과 다시또 겨울이 와도 그리고 봄이 다시 오겟지만 난 오래도록 이 자리에 있을겁니다

바람을 맞으며 그 바람을 보내고 다시또 맞아도   꽉꽉 찬 당신이 나로 하여금 당신을 생각케 하기에  혼자 여기 있습니다

멀리 잠자리가 이슬를 찾아 잎 그늘로 찾아도 보석같은  그 이슬이 내 머리를 적셔도 아마도 그렇게 오랫동안 있을겁니다

 

 

 

내가 당신을 잊으면 훗날 당신이 날 찾아와도 아마 난 거기 없을겁니다

왜 냐면 잠자리 처럼 이슬을 피해 가듯이 나도 그렇게 갔을거니까요

당신을 생각하다가  가버려을테니까 ......................

아주 오랫동안 당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