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 부터 50 여 년 전 의 이야기 입니다
나 어린 시절에는 모던게 귀할때 이지요
작은 시골 마을
초가집이랑 돌 담들이 옹기 종기 모여 사는 면 소재지 작은 동네
초등학교[그땐 국민 학교]는 달랑 한반 아님 두 반이 전부지요
여름에는 개울 가 에 나가 시원 하게 몸을 씻지만
추운 겨울에는 목욕을 할수가 없어요
목욕탕이 없거던요
요즈음 젊은이 들은 무슨 소린지 할것입니다
여름 지나고 나면은 설 명절 까지 그냥 지내야 했담니다
명절이 되면은 그것도 우리 동네의 부자집[우리 작은집]에서
목욕을 하면은 우리도 그집 식구들이 다 하고 남 다음에
목욕을 한담니다
그 물이 깨끗한 물인지 그런것은 문제가 안되고요
그냥 따뜻하기만 하면은 그 집 주인의 눈치를 보면서
동냥 목욕을 한담니다
우물물 옆에 작은 집을 짖어 놓고
큰 가마솥 보다도 더 큰 목욕 솥이 있더라구요
그기에다 물을 펴다 부어 놓고
밖에서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물을 데우니 큰 일이람니다
그러니 시골 에서는 한번 목욕을 할려면 6개월이나 기다려야 하구요
설 명절이 오므로 몸을 깨끗히 씻어요
온 동네가 목욕을 한다고 굴뚝에는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옵니다
다음날에는 우리 어린애들은 뽀햐얀 얼굴에다 이쁘기 그지 없어요
그래도 그 어린 시절이 그리워 지네요
지금은 각 가정 마다 욕조도 있고 물도 펑펑 이지요
마음만 먹어면 매일이지요
목욕 문화가 발달이 되여 찜질방도 생겼구요 사우나도 있구요
그땐 생각이나 했으리요
요즈음 세상 정말 살기 좋은 세상입니다
나이들어 옛 이야기를 쓸려니 정말로 철 모르고 지나온
어린시절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