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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58

어젯밤에


BY 이슬 2004-08-31

만났다.
노르스름한 점퍼에 선글라스를 쓴.
그는 멋쟁이였다.
까만색 에쿠스를 타고 있었으며..
먼발치에서도 단번에 그란걸 느낌으로 알아볼수 있었다.

차가 인격은 아니것만
커다랗고 멋진 에쿠스앞에 있는 그가 더욱더 멋있게 보임은 내가 속물 근성을 버리지 못했나 부다,.
첫만남이라 어색한 웃음을 날리고.
뒷자리에 앉을까로 생각을 구불리다.
눈빛으로 주는 멧세지 판독에 나는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무슨 말을할까?
수다클럽 회장인 내가 할말이 없는걸 보면..
왠간히도 긴장하고 있나보다..

무슨말로 차안의 분위기를 이끌어가야 하나,.?
한아름 숙제같은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차의 엔진소리만이 귀에 스칠뿐..
운전대를잡은 그도..옆에 앉은 나도 도무지 분위기를 이끌어 나갈 주제를 찿지 못해.
애꿎은 손톱만 물어 뜯었다.


주위가 산만하고ㅎㅎ 왈가닥인 내가.
조신을 가장 하려는 포장앞에 주리 난장이 틀려오고.

코가 유난히도 굵은 그를 옆눈으로 관찰하며..
은근히 말을 붙여 오길 기대했는데..
마이콜같은 두툼한 그의 입술은 도시 열리질 않는다...
분위기 파악을 할줄 모르는 이남자...휴!~~

도심을 빠져 나가는데는 십분도 걸리지 않았다..
차창밖으로 오가는 사람들만 바라보며 침묵을 이어간지 십여분후..
투박한 그의 한마디가..
""어디로 갈까요?????""


""어이든지 시원한 야외면..드라이브 하고 맑은 공기 마시고..그거면 족해요..""

원래 말수가 없음일까?
두꺼운 입술의 무게에 눌려 말하길 포기한걸까?

한마디 밖에는 할수없는 구강 구조를 지녔음인가?

눈지긋이 감고 차가 굴러가는 곳까지 가보자라는 체념섞인 생각으로
그냥 앉아 있었다..

어딘지도 모를 비포장길을 따라 먼지바람 일으키며
가는 곳곳에 철이른 코스모스가 바람에 한들거린다.

크~~~~~~아!~~~
남자와의 데이트가 이리도 즐거울수가...ㅎㅎ
더러 소프라노톤의 어울리지 않은 비음넣은 콧소리를 섞어가며..
딴에는 곱게 보일려고 노력에 노력을 거듭한다..ㅎㅎㅎㅎ

허리를 줄이려고 2인치 적게 입은 스커트 안으로.
떵배는 힘들다고 난리 부루스고.
((죽어도 이남자의 맘을 내것으로 맹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
두끼를 굶고 2인치 줄인 스커트를 입게 맹글었다.ㅎㅎ불상한 내떵배..쉿!~~ㅎㅎ))

드뎌 먼지 날리는 한적한 시골
시골집을 개조해 만든 레스토랑앞에 차는 섰다...
큰일이다..
조여진 허리는 밥한술도 더들어가지 못할텐데...ㅎ

배부름을 막아줄 메뉴를 찿다가 빙설을 한그릇 시켰다....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빙설의 차가운 한기.
기분 만땅이다.....

점점 말수적음의 그남자에게 적응이 되어감을 내 스스로 느끼며.

살살 나의 수다가 차고 올라온다,.
내가 한마디씩 던질때마다..
황소같은 미소만을 씨익!~~~날릴뿐..
도무지 그남자의 속내를 알길이 없다...

집에 갈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내가 다시한번더 저 에쿠스를 탈것인가 ???
아니 그것 보다도 저남자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걸까??
도저히 감을 잡을수없는 남자의 속내..

가자며 몸을 일으켰다..
오던길을 되돌아 차머리를 돌려지고...
드뎌 시내로 진입했다...

동네가 가까워 오는데도.
별말이 없다...
초조하다.
""내팔자에 뭐 남자가 있긋써???""
체념섞인 푸념으로 차에서 내릴 준비를 하고 있는데...

""노래방 가실랑교?????""

얏호!!!!!!!!~~~~~~
앗싸!~~~~~~ㅎㅎㅎ
쿵다락닥 삐약약약!~~~~~~~~ㅎㅎㅎ

드뎌 노래방에 입성 했다..
궁뎅이만 살랑 살랑 흔들면서.
나의 본색을 감추었다.
내목표는 이남자의 맘을 사로 잡는 것이었음으로....
의도적으로 부루스 곡을 한곡 넣었다..
저 보들 보들한 손이 내어께를 감싸주실것을 은근히 기대 함시롱...
""흔적""을..불렀다...

서서히 내게 다가오는 남자..
내심 내계획대로 딸려오는구나.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서..
그의 가슴에 나를 들이미는 순간..
뭔가 눌려오는 견디지못할 내몸의 반응이 감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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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그순간에 왠 쉬!!!~가 마렵고 난리다냐??ㅎㅎ
깨기싫은꿈...
아이고!~~~~~~~~~~~
내팔자여......
션!~~~~~~~~~~~~~~~~~~~~~~하게 볼일을 보고.
다시 눈을 감으면 꿈이 연결되어 질랑가?
아무리 용을써도 깨어진 내꿈은 꿈이었을뿐...ㅎㅎㅎ

아!~~

꿈이여 다시한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