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엔
쪽빛 하늘 닮은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갈색의 향 진할
헤이즐넛
한잔을 마주한 채
눈빛만 마주쳐도
행복해 하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운 이 부르다
하얗게 지샌 밤
귀뚜라미 목쉰 울음에도
같이 울어 줄,
길가의
가녀린 코스모스의
흔들림에도 가슴 아파할
그런 사람이었으면 더 좋겠습니다
여여하게 흐르는
이 가을의 저녁노을 그 속에 젖어
세레나데 한 소절
따라 부를
그런 마음을 지닌 사람과 만나고 싶은
가을 타는 남자의 마음입니다
배경음악 : 리챠드클라이더만의 가을의 속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