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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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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간


BY 푸른하늘 2004-08-22

엊그제 같은 방학도 지나가고 얼마 있으면 개학이다.

방학동안 아이하고 보내면서 나름대로 알차게 보내주려 노력도 했지만,

짜증낸 일도 더러 있다.

이제 개학이 다가오니 한편으로는 아쉽고, 한편으로는 즐거운 마음이 생긴다.

이제부터는 나만의 시간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참 신이 난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알차게 보내야 할까?

매번 내게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고 했지만, 생각하면 후회스럽고 아쉬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것 같다.

직장여성처럼 바쁘게 움직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의 여유로운 전업주부의

시간도 알차게 보낼 수 있을텐데......

아이의 방학으로 이웃하고 더 많은 시간을 가진것 같다.

많은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써는 어쩔 수 없었지만,

그 시간동안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했다.

아줌마들도 뭔가 보람되고 좋은 시간을 만들 수 있을텐데, 우리는 그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수다에 시간을

보내는것 같다. 물론 아줌마들의 이야기 속에도 좋은 이야기도 있지만 솔직히

조금은 필요없는 이야기가 더 많은것 같다. 그래서 그 말한마디로 마음의 상처도 받고.

말한마디로 천냥빛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정말이지 말의 중요성도 다시금 느끼는

시간들이다. 내 말한마디로 상대방을 기분좋게 할 수도 있고, 내 말한마디로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는 정말 무서운것인데, 우리는 너무도 쉽게 말하고 있는것 같다.

이제 아이가 개학을 하면 내 시간이 많아 질것이다.

궂이 혼자 있는 시간을 겁내하지 말고, 그 외로운 시간을 난 사랑하면서 즐길것이다.

그래서 외로운 시간에 내 마음은 따뜻하게 하고 내 입술을 향기나게 해서

좋은 말, 아름다운 말로 내 사랑하는 가족에게나 이웃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그런

아줌마가 될것이다.

이 가을이 오면 난 좀더 성숙한 아줌마 되겠지.